▶ ‘5세 딸 돕기’ 온라인 기금모금’ 사이트 개설
텍사스에서 발생한 한인 대학교수 부부의 비극적 사건<본보 5월8일자 A1면>은 아내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느낀 남편이 홧김에 벌인 참극이었던 것으로 아내의 골깊은 불화가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8일 텍사스 댈러스경찰에 따르면 남편 이현섭(42)씨는 사건 발생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서형식의 글을 남겼다.
이씨는 한글로 된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아내 김윤덕(39)씨가 자신을 무시하고 존중하지 않았으며, 시부모에게도 잘 하지 못했다는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
또 이씨는 “아내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들을 나에게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하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나의 제안들은 모두 무시됐고, 아내는 자기 마음대로 결정했다”고 썼다.
이씨는 이어 아내가 자신을 의처증이 심한 집착 환자로 몰았으며, 더 이상 자신이 중요하지 않는 것처럼 취급했다며 “나는 웃으며 내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고도 적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7일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북동쪽으로 약 25마일 떨어진 라월 지역의 한 주택에서 아내 김씨를 총을 쏴 살해한 뒤 불을 지르고 나서 스스로 총을 쏴 자살했다. 이씨 부부의 5세 딸은 차고 안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 안에서 잠을 자고 있어 화를 면할 수가 있었다.
온라인 기금모금 웹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서는 아내 김씨의 제자라고 밝힌 텍사스 A&M대학 재학생 필립 대틸리오가 이씨 부부의 딸을 돕기 위한 웹페이지(https://www.gofundme.com/5ij9q4g)를 개설했다. 8일 오후 3시 현재 2,000달러의 기금이 모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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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