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내 쏘고 자살’ 한인 교수부부 참극

2018-05-08 (화) 07:25:04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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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서…총으로 쏘고 불 지른후 자신도 총격

▶ 5세 딸 차고안 자동차서 자고있어 화 면해

‘아내 쏘고 자살’ 한인 교수부부 참극

화목했던 이현섭김윤덕씨 부부 모습.<출처=인스타그램>

40대 한인 대학 교수가 역시 대학 교수인 아내를 총으로 쏴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참극이 발생했다.

텍사스 댈러스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7일 오전 5시께 락월 와잇워터 레인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이현섭(42)씨와 아내 김윤덕(3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부의 몸에서 모두 총상이 발견된 점을 미뤄 남편 이씨가 총격을 가해 아내를 살해한 뒤 불을 지르고 스스로 총을 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사건 당시 이들 부부의 5살 짜리 딸은 차고 안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에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의해 구조된 딸은 현재 아동보호소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사건 소식을 전해들은 친척들이 딸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에서 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 이씨는 한양대학교를 졸업한 뒤 조지아텍에서 엔지니어링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년 전부터 그램블링 주립대학에서 엔지니어링 테크놀로지 조교수(Assistant Professor)로 근무 중이었다.

아내 김씨 역시 남편과 마찬가지로 한양대학교와 조지아텍을 졸업한 뒤 현재 텍사스A&M대학에서 조교수(Assistant Professor)로 일하고 있었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평소 다툼없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도 이날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이씨 부부 집으로 가정폭력 신고 등이 접수된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이웃주민인 애런 브레이씨는 “부부가 서로를 아꼈으며 딸을 무척 사랑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면서 “왜 이런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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