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뉴욕일원 10개 한인은행 2억2,965만6,000달러
▶ 무수익 부실대출 1억3,480만2,000달러 전년비 52.2%↑
전국망 갖춘 대형은행 전체 부실대출 총액 상승 부추겨
한인은행들의 부실대출 규모가 2억달러를 넘어서면서 대출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지난 1일 발표한 2018년 한인은행 1/4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뉴욕일원에서 영업 중인 10개 한인은행의 지난 3월말 현재 미회수 부실대출 총액(30일~89일 연체, 90일 이상 연체, 무수익 포함)
은 2억2,965만6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억6,912만8,000달러에 비해 무려 35.8% 증가한 수치이다.<표 참조>
전체 한인은행의 총대출 대비 부실대출 비율도 전년 0.85%에서 1.06%로 껑충 뛰었다. 부실 대출 비율이 1%를 넘어서면 감독국의 감시가 한층 강화된다. 자산 건전성 악화는 물론 생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FDIC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감독당국이 감사 때 가장 까다롭게 살펴보는 분야다.
연체 기간에 따라 분류하면 한인은행들의 미회수 부실대출 가운데 무수익 부실대출은 1억3,480만2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2%나 증가했다. 2017년 1분기 한인은행들의 무수익 부실 대출 총액은 8,858만2000달러였다. 90일 이상 연체된 부실 대출도 총 2,310만2000달러로 전년 1,759만7000달러 대비 31.3%나 증가했다.
30~89일 연체 금액도 14.0% 상승했다. 1분기 30일~89일 연체 금액은 7,175만2,000달러로 전년 6,294만9,000달러 보다 크게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국망을 갖춘 대형 한인은행의 부실 대출 증가가 전체 부실대출의 총액의 상승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90일 이상 연체된 부실 대출의 경우, 한인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호프 2,308만5000달러로 전년 대비 35.1% 증가한 것이 총액 상승률에 뚜렷하게 반영됐다.
뱅크오브호프와 한미 은행을 제외한 8개 은행의 90일 이상 연체 부실 대출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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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