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주 감사원, 휴면 계좌 총액 150억 달러 달해
▶ 한인 3개 성씨만 총 4만1,610건…3년전 보다 16.6%↑
#플러싱의 김모씨는 인터넷을 검색하다 세금환급 체크 약 200달러를 찾았다. 김씨는 “못받은 돈이 있는 줄도 몰랐다”며 “체크를 받고도 입금을 안시켰나본데, 검색을 안했으면 모르고 지날 뻔 했다”라며 뿌듯해했다.
뉴욕주정부 금고에 주인을 찾지 못한 수만 개의 한인 휴면계좌가 잠자고 있다.
2일 뉴욕주 감사원의 휴면계좌 현황에 따르면 뉴욕에서만 총 150억 달러의 돈이 잠자고 있으며 올 들어 주인을 찾은 금액은 총 1억5,710만5,011달러에 이른다.
대표적인 한인 성씨인 김, 박, 최로 감사원 웹사이트에서 검색한 결과, 뉴욕주에서 김씨 성의 휴면 계좌는 2만1,023건, 박씨는1만6,458건, 최씨는 4,129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개 성씨가 소유한 휴면 계좌의 수는 총 4만1,610건으로 3년전 3만5700건에 비해 16,6% 증가했다.
한인 밀집지역인 플러싱을 기준으로는 김씨가 소유한 휴면 계좌의 수는 3,652건, 박씨는 1,193건, 최씨는 706건으로 3개 성씨가 소유한 휴면 계좌 총수는 5,551건이다. 이는 3년전 4,814건에 비해 15.3% 늘어난 수치다.
휴면 금액은 주인이 수령해 가지 않아 주정부에 의해 보관 중인 돈으로, 은행의 휴면계좌 뿐 아니라, 세금 환급, 보험사와 정부지급 보상금, 대학의 장학금 등이 해당된다. 케이블회사나 휴대전화 회사, 부동산 에스크로 계좌 등에서 보낸 체크가 주인의 계좌에 입금되지 않은 경우도 포함된다.
은행과 관련된 기관은 1년 이상 입출금 거래가 없는 계좌를 휴면계좌로 분류하며 3년 이상 거래가 없으면 이들 계좌의 예금은 뉴욕 주정부와 뉴저지 주정부에 이관된다.
뉴욕주 휴면계좌 예치 금액은 감사원 웹사이트(www.osc.state.ny.us/ouf)를 방문, 이름과 주소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뉴저지주 웹사이트는 www.unclaimedproperty.nj.gov다. 인터넷과 우편을 통해 청구할 수 있으며 환급까지 30-90일이 걸린다.
<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