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수익 평균 성장률.실업률 등 중간 불구
사무실 렌트.임금 등 사업비용 가장 비싸
뉴욕시의 스몰비즈니스 창업환경이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 및 소비자 조사기관 월렛 허브가 연방센서스국과 노동통계국 등의 자료를 인용, 미 전역 180개 이상 도시의 스몰비즈니스 창업환경을 조사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는 평점 49.34점(100점 만점)을 받아, 전국 96위로 중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사무실 렌트가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비쌌고, 임금과 법인세 등 비즈니스 비용이 전국 160위로 전국 최하위권에 드는 등 스몰비즈니스 창업환경은 ‘세계 경제의 수도’ 이름에 전혀 걸맞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시와 인접한 용커스는 48.98점으로 전국 102위에, 뉴저지 뉴왁은 49.29점으로 전국 97위에, 저지시티는 47.89점으로 전국 122위에 각각 이름을 올려 뉴욕시보다 상황이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에서 그나마 스몰비즈니스 창업환경이 좋은 도시는 로체스터와 버팔로로 각각 52.08점(63위), 50.85점(71위)을 받았다.
이번 조사는 인구가 많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 등 대도시 포함, 미 전역 182개 도시를 대상으로 스몰비즈니스 창업을 위한 ‘비즈니스 환경(Business Environment)’과 ‘리소스 접근성(Access to Resources)’, ‘비즈니스 비용(Business Costs)’ 등 3개 분야로 나눠 실시했다.
100점 만점에 50점으로 점수 배당이 가장 높은 ‘비즈니스 환경’ 분야는 평균 근무시간과 스몰비즈니스의 평균 성장률, 1인당 창업인구 비율, 사업수익의 평균 성장률, 비즈니스 5년 생존률 등을 기준으로 했다. 이 분야 뉴욕시는 69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소스 접근성’은 중소기업대출의 총 연간가치와 중소기업체수, 1인당 벤처 투자규모, 실업률, 고등교육자산, 대학교육인구, 근로연령인구(16~64세) 등을 기준으로 했으며 뉴욕시는 41위에 이름을 올려 리소스 접근성은 중상위권에 든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미 전역에서 스몰비즈니스 창업환경이 가장 좋은 도시는 평점 62.24를 받은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 시티였다. 오클라호마 시티의 비즈니스 환경은 8위, 리소스 접근성은 46위, 비즈니스 비용은 26위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미 전역에서 스몰비즈니스 창업환경이 가장 나쁜 도시는 평점 36.49점을 받은 로드아일랜드주 워릭으로 평점이 36.49점에 그쳤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는 평점 54점, 50.81점으로 각각 전국 42위와 72위에 이름을 올렸다.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역시 뉴욕시와 마찬가지로 비즈니스 비용이 전국 최하위권에 들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뉴욕시와 LA,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 등 대도시 경우, 비즈니스 환경과 리소스 접근성은 나쁘지 않지만 렌트와 임금 등 비즈니스 비용이 너무 높아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는 창업자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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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