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기지 금리도 집값도 오름세 지속에 ‘고민’
▶ “뉴욕시 연말께 집 사면 페이먼트 19% 늘어” 전망도
#3년째 내집 마련을 준비했던 플러싱의 신모씨는 올해 집을 사야 할지 고민이다. 전반적으로 매물이 크게 줄은 가운데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집값이 조만간 떨어질 것이라는 주변의 희망고문에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씨는 “15만달러에 나오던 코압 한 채를 봐뒀는데 2년만에 20만달러를 넘어섰다. 더 오르기 전에 사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이다”라며 “집값 주기는 10년이기 때문에 가격이 조만간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라는 주변의 조언이 있는데다 선뜻 마음에 드는 매물도 없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 구입 희망자들은 늘고 있지만 올해 내집 마련은 더욱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모기지 보험업체인 ‘아치(Arch) 모기지 인슈어런스’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연말 전국 주택 구입자의 평균 모기지 월페이먼트는 1,724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연말 1,473달러보다 17%나 증가한 수치다.
뉴욕시 5개 보로의 주택 구입자의 부담 증가율은 전국 평균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2,363달러에서 19% 증가한 2,813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뉴욕시는 전국 15대 대도시 중 월 페이먼트 액수가 5번째로 높은 지역이다.
뉴욕시의 주택 가격 역시 1년동안 7.3% 인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부담 증가율이 가장 크게 커지는 지역은 LA로 1년 사이 월 페이먼트 액수는 3,135달러에서 3,775달러로 20% 증가할 전망이다. 월 페이먼트 액수가 가장 큰 지역은 샌디에고로 올해 말 4,007달러로, 이는 지난해 4분기 3357달러에서 19% 증가한 수치다.
100대 메트로 지역 중에서는 월 페이먼트 부담율이 가장 커지는 지역은 워싱턴 주 타코마로 지난해 연말 1,853달러로 1년사이 25%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롱아일랜드 낫소 카운티는 보스턴, 볼티모어 등과 함께 21% 인상이 예측, 전국 2위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낫소 카운티의 2017년 4분기 평균 모기지 월 페이먼트는 2,938달러, 올해 1분기는 3,099달러였다.
이들 조사는 전국 주택 중간 값을 기준으로 구입시 다운페이먼트 10%, 연말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 5.1%, 모기지 보험료와 재산세를 포함해 월 페이먼트를 추산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실제로 국책 모기지 기관인 프레딕맥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 전국 평균은 4.58%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0.1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13년 8월 이후 최고치로 앞으로 모기지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퍼시픽 유니온 인터내셔널의 셀마 헵 부사장은 “바이어들을 위한 충분한 인벤토리가 없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서 셀러들은 더욱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 ”이라며 “주택 가격 인상으로 경제는 탄탄해지겠지만 내집 마련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전국 집값은 부족한 매물로 인해 2011년 대비 2017년 48%까지 뛴 반면 같은 기간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률은 1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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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