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개 레스토랑 대표, 시청 앞서 시위
▶ 인건비·렌트·재료비 지속 인상 운영 부담
주정부 팁 크레딧 폐지 추진 위기감 가중
뉴욕시 요식업계가 소비자들에 대한 추가 요금(Surcharge) 적용을 추진하라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뉴욕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25일 존 브루스틴 하트랜드 브류어리 대표 등은 뉴욕시 하스피탈리티 얼라이언스 소속 노부, 트라이베카 그릴, 다니엘 등을 포함 200개의 레스토랑을 대표해 뉴욕시청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최근 수년간의 임금과 매장 렌트, 재료 가격 인상 등으로 요식업계 운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요식 업계에 추가 요금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추가 요금 비율은 총 메뉴 가격의 3~5% 선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뉴욕시는 전국 대도시 중 유일하게 요식업계의 추가 요금 적용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 2년동안 이들 업주들은 추가 요금제 도입을 위해 뉴욕시 소비자국을 상대로 로비를 계속해왔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들이 이날 시위에 나서며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에게 추가 요금제 도입을 요구한 것은 최근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의 팁 크레딧 폐지 추진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뉴욕시 최저 임금은 시간당 11달러에서 올해 최고13달러까지 올랐다. 올 12월 31일에는 최고 15달러까지 인상된다.
레스토랑 노부를 운영하는 드류 니포렌트는 “쿠오모 주지사는 팁 크레딧을 폐지하고, 뉴욕시는 추가 요금제 도입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요식업계는 재앙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팁을 받는 서버의 최저 임금은 2015년 시간당 5달러에서 올해 최고 8달러65센트, 오는 12월 31일에는 10달러로 오른다. 하지만 팁 크레딧 제도가 폐지된다면 최저 임금은 15달러로 오르게 된다.
앤드류 앵글 뉴욕시 하스피탈리티 얼라이언스의 디렉터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메뉴가격 인상보다는 추가요금제 도입을 업주들이 더 선호할 것”이라며 추가요금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메뉴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의 심적 부담을 키워 외식을 줄이도록 유도할수 있지만 추가요금제 도입은 소비자 심리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LA와 시애틀은 팁 크레딧이 없는 도시로 이들 지역에서는 추가 요금을 적용하는 레스토랑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LA의 식당 ‘이터리 베스티아’는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모든 계산서에 4%의 추가 요금을 덧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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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