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컬럼바인 총기참사 19주년…끝나지않는 악몽

2018-04-21 (토) 05:36:12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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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 고교서 또 총격…1명 부상

▶ 기타 케이스에 총기 숨겨 들여와 발사

컬럼바인 총기참사 19주년…끝나지않는 악몽

20일 총격 사건이 발생한 플로리다 포레스트 고교에 출동한 경찰들이 학생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플로리다의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20일 또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학생 한 명이 부상당했다.

플로리다주 오캘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0분께 매리언 카운티 포레스트 고교에서 스카이 보체(19)가 쏜 총에 학생 한 명이 발목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당초 용의자가 이 학교 재학생이라고 밝혔으나 현재는 다니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용의자는 기타 케이스에 총기를 숨겨 학교에 들어온 뒤 총을 발사하고 도주하려 했지만 경찰에 의해 붙잡혀 구금됐다. 경찰은 용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부상당한 학생은 “다른 학생이 아닌 내가 총에 맞아서 다행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학교측은 총격사건이 발생하자마자 학생들을 버스에 태워 인근 교회로 대피시켰다. 또 일부교사들은 책상과 의자를 쌓아 교실 출입문을 막는 등 총격 테러에 대비했다.

이번 총격은 지난 2월14일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17명의목숨을 앗아간 총격 참사가 벌어진 지 두 달여만이다.
컬럼바인 총기참사 19주년…끝나지않는 악몽

컬럼바인고교 총기참사 19주년을 맞아 동맹휴업에 참가한 뉴욕시 고교생들이 19일 맨하탄 워싱턴스퀘어팍에서 시위를 펼치고 있다.


■미 고교생들 총기규제 동맹휴업 시위
맨하탄 워싱턴스퀘어 팍에 5,000여명 모여

19년전 미국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던 콜로라도 컬럼바인 고교 총기참사 19주년을 맞아 20일 뉴욕을 비롯한 미 전역 2,700여 학교에서 수만 명의 고교생들이 총기규제를 촉구하는 동맹휴업 시위를 펼쳤다.

컬럼바인 총격사건은 1999년 4월20일 컬럼바인 고교 재학생 2명이 교정에서 총탄 900여 발을 무차별 난사해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

이날 시위는 코네티컷 주 리지필드 고교의 16세 학생 레인 머독이 전국적으로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청원을 받으면서 촉발됐다. 동맹휴업 참가자들은 각 지역 시간대별로 오전 10시에 컬럼바인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묵념을 한 뒤 시위에 나섰다.

뉴욕에서는 40여개 고교에서 5,000여 명의 학생들이 맨하탄 워싱턴스퀘어 팍에서 모여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참가 학생들은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모두 투표에서 (총기 정책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컬럼바인 총기참사 이후 19년간 211개 학교에 걸쳐 20만6,000여명이 총기 폭력을 경험했으며, 교내 총격으로 숨진 사람은 131명, 부상자는 271명에 달한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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