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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이는 쌀값, 당분간 계속 오른다

2018-04-19 (목)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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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 탓 수확량 20%↓해외 수출량은 늘어

▶ 도매 인상폭 더 커져 현 가격 유지 힘들 듯

들썩이는 쌀값,  당분간 계속 오른다

쌀가격이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플러싱 한양마트에서 한인들이 18일 쌀을 살펴보고 있다. <이지훈 기자>

쌀 가격이 심상치 않다.

기상 악화와 해외 수출 등으로 쌀 수급량이 줄면서 가격이 슬금슬금 뛰고 있다. 지난 해 하반기부터 미국 쌀의 중국 수출이 시작된 데다 쌀 주요 산지인 캘리포니아의 일부 농지가 지난 2월 강타한 홍수와 태풍 등으로 침수 피해를 겪으면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쌀 수급량이 크게 감소한 것이 쌀 가격 인상을 촉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 들어 캘리포니아의 쌀 수급량은 20% 급감했다.

현재 뉴욕 뉴저지 한인 마트에서 판매중인 쌀은 대부분 캘리포니아에서 재배된 것으로 15파운드는 16달러 내외, 40파운드는 32달러 내외의 가격에 판매중이다. 할인가를 적용할 경우, 가격은 약 30% 떨어지지만 최근 도매 가격이 뛰면서 할인 적용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H마트와 한양마트에서 각각 23달러99센트에 할인 판매됐던 40파운드짜리 경기미와 청전미 가격이 올들어 조금씩 오르면서 이달 할인 가격은 26달러99센트이다.


뉴저지 한남체인의 한 관계자는 “올 초부터 매달 쌀을 주문할 때마다 공급 가격이 평균 10%씩 올라, 예전 수준의 빈도나 폭으로 쌀을 할인 판매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국으로의 쌀 수출로 현재 쌀 수급이 예년만 못한데,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공급업자로부터 들었다. 소비자들이 23-24달러의 할인 가격에 40파운드짜리 쌀을 사는 것이 가을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매 인상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이를 반영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인 마트 관계자들이 공급 업자들로부터 이달 통보받은 도매 가격이 예전에 비해 크게 인상된 가격이기 때문이다.

한양마트의 임채승 부장은 “주문량을 공급이 따라오지 못해 두 컨테이너를 주문해도 매장에 도착하는 것은 한 컨테이너 수준”이라며 “아직 매장에 물량이 남아 있어 버티고 있지만, 내달 들어올 쌀 공급 가격의 인상폭이 한포당 최대 4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하는데 이대로 진행이 된다면 가격 인상도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5파운드짜리 쌀 한포대의 가격이 19달러99센트까지 조만간 오르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장기적으로도 쌀 가격의 안정세는 요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대 쌀 소비국인 중국의 미국쌀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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