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정부와 선 긋는 베이커 주지사

2018-04-18 (수) 12:00:00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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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 방문 펜스 부통령 선거모금행사에 불참

▶ “이미 선약 있어… 매쓰 주민들과의 약속이 더 중요”

트럼프 정부와 선 긋는 베이커 주지사
공화당 소속으로 민주당의 아성인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당선된 후에도 높은 지지율을 자랑하며 올해 11월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찰리 베이커 주지사가 트럼프 정부와의 관계를 분명히 했다.

베이커 주지사는 17일부터 보스턴을 방문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두 번이나 불참할 것임을 밝혔다. 50만 달러의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공화당 전국위원회 모금만찬과 브루스 폴리퀸 연방 하원의원(메인)을 위한 모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번 주 보스턴을 방문하는 펜스 부통령의 모금행사에 대해 베이커 주지사는 “그런 행사가 있는지 몰랐으며 그 기간 중에 뉴 베드포드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기로 선약이 되어있었다”고 밝혔다. 캐린 폴리토 부지사도 “초청을 받지 못했으며 다른 선약이 있다”고 역시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펜스 부통령 비서실 측은 주지사에게 초청장을 보냈었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주요 행사로 부통령이 일부러 날아와 참석하는 모금 만찬에 같은 당 소속 주지사가 불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전국 주지사들 중 가장 높은 71퍼센트의 지지율을 보이며 올 11월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베이커 주지사에게 같은 매쓰 주의 주민들 중 66퍼센트가 지지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과 선을 긋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펜스 행사에 불참하는 것에 대해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베이커 주지사는 “나는 워싱턴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행사 불참은)어떠한 메시지도 포함하지 않고 있다. 나는 그 시간에 이미 약속된 다른 중요한 다른 행사들이 있을 뿐이다. 연방정부의 고위층 인사들은 공화당, 민주당을 불문하고 수시로 보스턴을 방문한다. 그 시간에 주지사가 시간이 있으면 그들을 만나는 것이고 만약 선약이 있으면 못 만나는 것이며 주지사는 매쓰 주민들과의 약속이 더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기간 중 매쓰 주 동남부의 상공회의소 주최 리셉션과 브리스톨 카운티 상공회의소의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의 밥 매씨 주지사 후보는 “공화당 소속인 주지사는 펜스 부통령을 반드시 만나서 매쓰 주민들을 대표해 트럼프 정부의 정책들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하며 로버트 멀러 특검의 조사에 방해하지 말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이번 모금행사에는 부통령과 사진촬영을 포함한 리셉션 참석자들에게 1만5,000달러, 그리고 부부가 펜스 부통령과 함께 작은 테이블에 동석해 대화하며 사진을 찍으면 3만5,000달러의 기부금을 내야한다. 펜스 부통령의 이번 보스턴 방문은 부활절 휴가 후에 이어지는 것으로 그는 이후에도 전국을 다니며 선거 기금 모금을 위한 바쁜 출장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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