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관세 펀치’를 주고받으면서 뉴욕증시가 다시 출렁였지만 상승마감 했다.
장 초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맞서 중국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맞받아치면서 미중 무역전쟁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을 부추긴 것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3일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약 500억달러 상당의 1,300개 대상 품목을 발표하자 중국은 4일 미국산 대두와 자동차, 항공기, 화공품 등 14개 분야 106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관세 부과 조치를 취하자 중국이 돈육·과일 등 미국산 128개 품목에 맞불 보복관세를 매긴 데 이어 미중간 무역 보복조치가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이었다.
이에 따라 4일 장 초반 출렁인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230.94포인트(0.96%) 상승한 24,264.30, S&P 500 지수는 30.24포인트(1.16%) 오른 2,644.69, 나스닥지수는 100.83포인트(1.45%) 뛴 7,042.11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기준으로 510포인트까지 하락하다 300포인트 가까이 상승, 장중 785.8포인트의 등락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중이 관세폭탄을 주고받으면서도 시행시기를 늦추며 협상의 여지를 남기면서 충격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