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뉴욕증시가 급반등했다.
미국과 중국 정부 양쪽에서 협상론이 흘러나오면서 '무역전쟁을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지수를 끌어 올렸다.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69.40포인트(2.84%) 상승한 24,202.6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5년 8월 이후로 2년 7개월 만의 최대 상승률이다. 상승률과 무관하게 포인트 기준으로는 역대 세 번째로 큰 폭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70.29포인트(2.72%) 상승한 2,658.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7.88포인트(3.26%) 오른 7,220.54에 각각 마감했다.
'G2 무역전쟁'의 공포감 속에 글로벌 증시가 연쇄적으로 무너졌던 지난주 급락 장세와는 정반대 흐름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대중 '관세 패키지'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중국 당국은 강력한 보복조치를 예고하면서 다우지수는 이틀간 1,1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그렇지만 주말을 지나면서 협상론이 급부상하는 양상이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류허 중국 부총리가 막후 협상 채널을 가동했다고 보도했다.
강경 보호무역주의자로 평가받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정책국장도 블룸버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무역전쟁을 언급하면서 긴장을 끌어올리는 일을 모두가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릿저널은 시장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지난주 무역전쟁의 걱정은 모두 사라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