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한인단체·소상인·지역 정치인 등 기자회견
▶ 최저임금 인상 …업주·직원·소비자 모두 악영향
뉴욕한인단체들과 소상인들이 26일 플러싱 먹자 골목에서 ‘팁 크레딧 폐지 반대’를 외치고 있다
노동국, 내달 20일 공청회…한인 참여 당부
“네일 식당업주 생계 위협하는 팁 크레딧 폐지 당장 중단하라!”
뉴욕한인네일협회, 먹자골목 상인번영회, 미동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 맨하탄 K타운상인번영회, 퀸즈한인회,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뉴욕한인학부모협회 등 한인단체들은 26일 퀸즈 플러싱 먹자골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뉴욕주가 추진 중인 ‘팁 크레딧 폐지’ 정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뉴욕주는 현재 팁을 받는 서비스 업종 근무자들의 팁 크레딧을 폐지하는 최저임금 규정개정을 연내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식당의 서버와 네일 업소의 테크니션 등 팁을 받는 서비스 업종 종사자들에게 적용되던 팁 크레딧이 폐지되면, 일반 종업원들과 같은 수준의 최저 임금이 적용되게 된다. 즉 11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는 뉴욕시 식당의 경우, 서버가 받는 최저 임금은 4달러35센트의 팁 크레딧을 제외한 시급 8달러65센트지만, 팁 크레딧이 폐지되면 올해 12월31일부터는 최저임금이 15달러로 급격히 인상된다. 단, 팁 크레딧이 폐지되더라도 팁 제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은 “한인 학부모들의 상당수가 네일과 식당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이거나 직원으로, 팁크레딧 폐지가 시행된다면 한인 업계 뿐 아니라 소상인 전체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며 “환기시설 설치 의무화 및 임금보증채권 등의 시행으로 지난 3년새 한인 네일 업계가 약 30% 줄어든 것만 봐도 소상인을 압박하는 뉴욕주정부의 정책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팁크레딧 폐지가 시행되면 자영업자들의 설 자리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먹자골목상인번영회장은 “팁 크레딧 제도가 폐지되면 업주는 물론 직원, 소비자 등에게도 안좋은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면서 “법제화되기 전에 막아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욕한인네일협회는 이번 팁 크레딧 폐지 정책 저지를 위해 내달 열리는 뉴욕주 노동국 주최 공청회에 500명 참석을 목표로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박경은 네일협회장은 “팁 크레딧 폐지 정책이 법제화가 되고 나면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재 네일 업주 30여명이 협회에 공청회 참석 의사를 밝혔는데, 500여명 참석을 목표로 이번주 내로 우편과 전화 등을 통해 공청회 참석을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는 각 단체장들에게 팁 크레딧 폐지 반대를 지지해줄 것을 요청하고 론김 뉴욕주하원의원은 정치인들에게 규정의 불합리함을 홍보할 계획이다.
한편 뉴욕주 노동국은 팁 크레딧 폐지법안을 위한 공청회를 내달 20일 오전 10시 SUNY 파밍데일(Roosevelt Little Theatre, SUNY Farmingdale)에서 개최한다. 뉴욕시에서는 6월중으로 2회에 걸쳐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다.
공청회 참석자는 웹사이트(www.labor.ny.gov/subminimum)나 이메일(hearing@labor.ny.gov), 전화(518-457-5519)로 사전 등록을 해야 좌석을 배정받을수 있다. 또한 뉴욕주 노동국은 팁 크레딧 폐지 찬반에 대한 의견을 7월1일까지 이메일(hearing@labor.ny.gov.)을 통해 받고 있다. 이메일을 보낼때는 이름과 연락처, 소속 단체 등을 함께 제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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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