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데뷔’파월, 일단‘옐런 스텝’유지
2018-03-22 (목)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20~21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주재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카드를 꺼냈다.
금융시장에선 이미 예고된 수순이다. 하지만 지난달 취임한 파월 의장으로서는 'FOMC 데뷔전'이라는 의미가 있다. 전임 재닛 옐런 의장이 통화 긴축에 시동을 걸었다면, 파월 의장은 긴축 행보가 가속하는 시점에 무대에 올랐다는 상징적인 첫 회의를 보여준 셈이다. 특히 연준은 올해 3차례, 내년 3차례 각각 정책금리를 인상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지속했던 이른바 '제로금리 시대'에 마침표가 찍힌 것은 2015년 12월이었다. 금리 인상의 길로 들어선 연준은 2016년 12월과 지난해 3월•6월•12월에 이어 이번까지 모두 6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모두 0.25%포인트씩 정책금리를 조정하는 일명 '그린스펀의 베이비스텝'으로, 2년여 동안 연방기금금리를 0.00~0.25%에서 1.50~1.75%로 1.50%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장기금리 전망치는 연준이 목표로 하는 최종적인 정책금리를 의미한다. 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0.25%포인트씩 5차례 안팎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
시장의 관심은 어떤 속도로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지에 쏠려있다. 동시에 경제 여건에 따라서는 정책금리 목표치 자체가 상향 조정될 수도 있다.
전임 옐런 체제는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 매년 3차례씩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는 기본 방침을 내세웠다. 지금까지는 '파월 체제'의 긴축 행보도 이러한 옐런의 스텝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런 시장의 관측에 부응하듯, 연준은 올해 3차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