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지 못한 아몬드…한파 탓에 몸값 껑충
2018-03-10 (토) 12:00:00
대표적 견과류인 아몬드가 주산지인 캘리포니아의 냉해 여파로 몸값이 껑충 뛰어올랐다.
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달 캘리포니아를 덮친 때 아닌 한파 탓에 개화기를 맞은 아몬드 나무가 몸살을 앓고 있다.
요즘은 아몬드 나무가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는 시기인데도 예상보다 길게 한파가 이어진 데다 서리가 겹치면서 꽃망울이 얼어붙거나 아예 꽃봉오리가 피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식품 가공에 쓰이는 아몬드 가격은 파운드당 2.45달러에서 2.8달러로 뛰어올랐다.
전 세계 아몬드 공급의 80%를 차지하는 캘리포니아에서 흉작이 우려되는 데다 최근 들어 웰빙 흐름을 타고 견과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연방 농무부에 따르면 2017∼2018년도 아몬드 소비는 연간 120만t에 달해 5년 전보다 20% 넘게 치솟았다.특히 아몬드 가공식품 수요가 소비를 견인했다. 미국에서 아몬드 우유 판매는 지난해 8% 증가해 일반 우유가 2.5% 감소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반면 올해 아몬드 수확량은 지난해보다 14% 줄어들 것으로 트레이더들은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