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누군가에겐 그리운 날의 기억…누군가에겐 행복”

2018-02-23 (금) 12:00:0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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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상의 화음’ 해바라기 이주호·이광준씨 26일 벨라스코 콘서트

“누군가에겐 그리운 날의 기억…누군가에겐 행복”

26일 벨라스코에서 특별공연을 갖는 대한민국 포크음악의 전설 ‘해바라기’ 듀오 이주호(오른쪽), 이광준씨가 환한 웃음으로 인사하고 있다.

“고1때 쓴 ‘아침’으로 무대를 열어 추억을 곱씹는 영혼이 닿는 소리를 들려드릴 것입니다”

대한민국 포크 음악의 절정기를 이끌었던 해바라기의 초창기 듀오 이주호·이광준씨가 8년 만에 LA를 찾아 ‘그리운 날의 기억’을 선사한다.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LA다운타운의 유명 공연장 벨라스코(1050 S. Hill St.)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해바라기의 노래는 미주 한인들을 모두 ‘행복을 주는 사람’으로 만들 예정이다.

해바라기 리더인 창작자 이주호씨는 “그 시절 향수에 취해 밤새울 각오로 공연장에 오셔서 늘 우리의 노래가 그렇듯 내면의 세계를 소리로 느껴주시길 바란다”고 한인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행복을 주는 사람’ ‘모두가 사랑이에요’ ‘슬픔만은 아니겠죠’ ‘내마음의 보석상자’ 등 30여곡의 히트곡을 갖고 있는 포크 음악계의 보물이 바로 남성 듀오 ‘해바라기’다. 1990년 ‘사랑으로’가 해바라기 열풍의 정점을 찍으며 이후 결혼식 축송 1순위가 되었고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남성들이 이 곡 하나만으로 여심을 사로잡던 시절도 있었다.

혼성 4인조로 결성됐던 해바라기는 1983년 이주호씨가 남성 듀오 체제로 정비했다. 35년이 지나면서 그의 음악 파트너는 수차례 바뀌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해바라기 화음의 절정이었던 이광준씨가 이주호의 곁을 지킨다.

이주호씨는 “이광준과는 25년 만에 LA에서 이루어지는 재회의 무대이기도 하다”며 “이번 미주공연을 계기로 다시 이광준과 같이 해바라기 후반기를 장식하며 함께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공연에는 이주호씨의 아들인 훈남 싱어송라이터 이상씨가 키보드 연주를 하며 젊은 세대에 다가가는 활기를 불어넣는다.

6년 전 마음을 먹고 부단한 노력으로 이주호·이광진의 해바라기 콘서트를 성사시킨 에이콤 이광진 대표는 “27년 전 윌튼 극장에서 해바라기 콘서트를 열었는데 당시 기타 2대를 들고 부른 이들의 노래가 한인들에게 휴식과 감동을 주었던 기억이 있다”며 “에이콤 125번째 공연인 ‘이주호·이광준의 해바라기 콘서트’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문화공방 에이콤 3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콘서트는 LA다운타운 최고 공연장 벨라스코(회장 벤자민 박)가 주최하고 삼호관광(사장 신성균)이 신사옥 완공 기념으로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다. 티켓 70달러, 100달러. 예약 문의 (213)215-3063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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