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제·평화적으로 개성공단 필요해”

2018-02-22 (목) 12:00:00 심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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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김진향 이사장

“경제·평화적으로 개성공단 필요해”
민주평통자문회의 주최로 미주 6개 도시 순회 강연을 갖고 있는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김진향(사진) 이사장은 지난 21일 LA강연에 앞서 본보를 찾아 개성공단의 가치와 문재인 정부의 대북평화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김진향 이사장은 “개성공단은 지난 2000년 8월 남북 합의에 의해 2003년 착공했고 2004년부터 제품을 생산했다. 최초에 개성공단 설립취지는 남·북한 상호 경제·평화 프로젝트였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에 따르면 개성공단은 남측의 자본과 기술이 들어가서 북측의 토지와 노동력이 만나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경제공단으로 발돋움시킨다는 것이었고 이러한 과정 자체가 평화의 제도화를 수반하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개성공단은 4가지 큰 의미를 가진다. 바로 평화적·경제적·안보적·미래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특히 개성공단의 경제적 가치에 대해서 왜곡된 부분들이 많지만 개성공단은 1을 투자했을 때 30이상을 가져올 수 있는 곳”이라면서 “다른 공단들과 비교했을 때 개성공단에서 가져오는 수익은 그 어떤 공단보다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대다수가 개성공단을 남한의 자본을 그저 퍼주는 곳이다, 북한의 핵미사일과 같은 무기자금으로 들어간다 등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는데 지금이라도 바로 알아야 한다”며 “2015년 기준으로 북한 노동자들이 개성공단에서 받는 임금은 약 15만원이다. 2004년과 비교했을 때 약 2배 가까이 올랐지만 그래도 생활을 하기에 부족한 임금”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접경지역의 공단들에서는 개성공단에 비해 약 3배 가까운 임금을 주고 있다고 비교 설명했다.

지난 18일 시애틀에 도착해 첫 강연을 하고 LA를 찾은 김 이사장은 오는 22일 OC를 비롯해 뉴욕, 워싱턴DC, 시카고에서 강연한 후 다음달 3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심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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