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서 ‘미니 오픈하우스’ 가 뜬다

2018-02-22 (목)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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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로 주중 점심때 1시간 열리는 신개념 행사

▶ 주말저녁에 열리는 ‘파티 스타일’ 오픈하우스도 인기


주중임에도 불구하고 길가에서 오픈 하우스 사인이 자주 눈에 띈다. ‘오픈 하우스를 주말에 개최하고 사인을 아직 안 치웠나’라고 할 수 있지만 주중에 개최되는 오픈 하우스 행사가 많다. 이른바 미니 오픈 하우스로 주중 점심시간동안 개최되는 오픈 하우스다. 최근 점심 식사를 빨리 마치고 점심시간 동안 여가 활동을 즐기려는 직장인 등이 미니 오픈 하우스의 타겟이다. 주말에만 개최되는 오픈 하우스와도 차별돼 결과도 좋은 편이다. 부동산 전문 매체가 소개한 미니 오픈 하우스 및 기타 이색 오픈 하우스를 살펴본다.

■ 미니 오픈 하우스

미니 오픈 하우스는 주로 주중 점심시간 약 1시간 동안 개최되는 신개념 오픈 하우스다. 주말 근무자 등 주말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바이어들이 미니 오픈 하우스의 주요 ‘고객’이다.


점심시간에 잠시 짬을 내서 오픈 하우스를 둘러보려는 일반 직장인들도 미니 오픈 하우스를 많이 찾는다.

연방노동청의 2015년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 중 약 33%가 주말에도 일을 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주말 근무자들에게는 주중 미니 오픈 하우스가 오픈 하우스를 방문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도 하다.

주말에만 오픈 하우스를 실시할 때 놓칠 수 있는 잠재 고객들을 주중 미니 오픈 하우스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주말과 주중 오픈 하우스를 병행하는 부동산 에이전트가 늘고 있다.

미니 오픈 하우스 방문객 숫자도 사전 홍보를 얼마나 전략적으로 하느냐에 달려있다.

길가에 설치하는 사인에는 반드시 미니 오픈 하우스를 개최하는 요일과 시간을 함께 기재해 오픈 하우스를 방문하려는 바이어들의 혼동을 최소화해야 한다.

최근 ‘MLS’(Multiple Listing Services)와 인터넷 매물 검색 사이트의 오픈 하우스 일정 기능을 활용하면 놓은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점심시간인 만큼 커피, 차, 간식 등 간단한 다과를 함께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파티 오픈 하우스


주말 저녁 시간에 개최되는 오픈 하우스도 있다. 기존 오픈 하우스의 딱딱한 분위기를 벗고 파티 형태로 개최되는 오픈 하우스가 최근 젊은 층 바이어들 사이에서 인기다. 파티 오픈 하우스는 일부 고급 주택 매물 시장에서 이미 널리 실시되고 있는데 반응이 꽤 좋은 편이다.

방문자들은 오픈 하우스를 방문하면서도 파티 행사에 참석하는 것처럼 멋진 복장을 차려입고 등장한다. 집 안 곳곳에는 재즈 또는 힙합 디제이의 음악이 흘러 방문자들은 긴장을 풀고 편안한 마음으로 집안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 기금 모금 오픈 하우스

기금 모금 행사를 겸한 오픈 하우스도 등장했다. 지역 내 비영리 단체 또는 자선 단체를 돕기 위한 목적의 기금 모금 행사를 오픈 하우스 행사와 겸해서 개최하는 형태다.

기금을 전달할 단체는 지역 동물 보호소나 청소년 관련 단체 등 정치적 목적과 무관한 단체라야 오픈 하우스 개최 효과도 높아진다.

오픈 하우스 방문자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유도하는 한편 셀러가 방문자가 기부한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좋은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오픈 하우스 홍보 목적의 전단지에는 이날 기부 대상 단체명을 구체적으로 기입하고 오픈 하우스 개최 뒤에 참석자들에게 기금 모금 결과를 알려주면서 오픈 하우스 방문 반응을 알아볼 수 있다.

■ 브로커 오픈 하우스

브로커 오픈 하우스는 명칭대로 브로커들만을 위한 오픈 하우스다. 브로커 오픈 하우스개 개최되는 날은 일반인들은 방문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신 해당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초대 대상이다. 브로커 오픈 하우스 역시 주말보다는 주중에 실시될 때가 많다. 주로 해당 매물을 보유한 부동산 업체 소속 에이전트들이 주중 하루를 정해 단체로 방문하는 식으로 개최된다.

브로커 오픈 하우스 개최 목적은 매물에 대한 전문 에이전트의 반응이나 의견을 현장에서 바로 수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격 등 매물 조건 등에 대한 전문 의견을 들어보고 향후 매물 홍보 전략에 적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브로커 오픈 하우스가 자주 개최된다.

■ 세미나 오픈 하우스

주택 구입자들이 주택 구입을 앞두고 가장 궁금해하는 점은 모기지 대출과 관련된 사항들이다.

특히 최근 모기지 이자율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향후 이자율 전망과 모기지 대출 가능성 등이 구입자들의 주요 관심사다.

오픈 하우스 행사장을 찾는 주택 구입자들에게 모기지 대출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면 효과 만점이다.

대출 은행 관계자들의 참석을 의뢰해 오픈 하우스 행사장에서 대출 관련 질문을 받으면 구입자들의 주택 구입에 대한 관심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동시에 구입자의 주택 구입 자격 등을 자세히 파악해 향후 매물 검색 의뢰가 있을 때 참고 자료로 활용할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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