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커네티컷/“추위도 막지 못한 자원봉사 열정”

2018-02-16 (금) 12:00:00 송용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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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주자 선발 81세 송이강 씨

▶ 봉사자중 두번째 고령…“인생의 가장 큰 가치는 봉사의 삶에”

커네티컷/“추위도 막지 못한 자원봉사 열정”
지구촌 최대의 눈과 얼음의 축제’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개막식이 지난 9일 성황리에 열렸고 세계인의 찬사를 받은 성공 이면에는 자원 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숨어 있다.

전직 공직자 출신인 1937년생 송이강씨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자원 봉사에 힘을 보태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자원 봉사자 평균연령은 만 27세이며 최고령자인 1932년생 황승현씨에 이어 송이강씨는 두 번째로 나이가 많다. 하지만 나이는 그의 봉사에 대한 열정과 의지의 불씨를 꺼뜨리지 못했다.


송씨는 7,500명의 전국 주자 중 129번째 평창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선발돼 지난 달 16일 서울 낙성대역 에서 부터 서울대역 방향으로 220m 달리며 지난해 10월 24일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신전에서 채화된 평화의 불꽃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그는 선수단을 도와 국가별로 순조롭게 입장과 퇴장하는 일에 힘을 쏟았고 선수석과 화장실 등을 안내하는 직무를 맡아 구슬땀을 흘렸다.

그는 “나라를 위해 이런 대규모 국제 행사에 참여해 우리 대한민국을 세계 속에 알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게 참 보람있다”며”특히 몸이 불편한 장애자 올림픽 선수들의 화장실 사용을 도와 줄 때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평생 공직에 몸담았고 은퇴후에도 봉사의 손길을 한순간도 놓치 않았던 송씨는 지난 2016년도에는 박원순 서울 시장으로 부터 모범 노인 표창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행자부 장관 봉사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봉사와 헌신’을 몸소 실천해 보이며 “인생의 가장 큰 가치는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봉사의 삶을 사는데 있다”며 후세들에게 봉사의 삶을 당부하는 그는 배우자 곽은영씨 사이에 1남 4녀를 두고 있다.

송씨의 자녀들은 모두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공직이나 교직을 통해 봉사 활동에 매진하고 있으며 특히, 셋째 사위 김학준 교수는 서던 커네티컷 주립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고 셋째 딸 송용주 교장은 코네티컷토요한국학교에서 20여년간 한국어와 한국의 역사 문화를 알리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

<송용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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