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회세습 문제점 신학·역사적 관점서 비판

2018-02-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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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신대 교수모임 포럼 가져

‘명성교회세습철회와 교회개혁을 위한 장신대 교수모임’이 담임목사직 세습의 문제점을 살펴보는 신학포럼을 지난 7일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에서 열었다.

이날 포럼에서는 현요한 장신대 교수가 담임목사직 세습의 문제점을 조직신학적 관점에서 살펴봤다. 현 교수는 “교회의 주권자는 하나님이라는 신학적 관점에서 보면 담임목사직 세습은 특정 목회자와 가문이 교회의 주권을 차지하려는 시도로 그리스도의 주권을 부정하거나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교회나 사회의 비판을 개의치 않고 자신들의 교회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개교회주의적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이는 ‘교회의 하나’라는 교회의 일치성과 보편성, 공공성 등 교회의 본질적 특징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지훈 호남신학대학교 교수도 발제자로 나서 역사적·신앙적 관점에서 세습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홍 교수는 “중세 시대 전 교황의 친인척이거나 사생아인 교황이 다수 등장하면서 성직자의 직분이 신분으로 둔갑했고, 이런 성직제도의 계급적 구조를 극복하자는 것이 종교개혁이었다”면서 “담임목사직 대물림은 2,000년 기독교 역사와 기독교 신앙의 근본을 뒤흔드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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