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감기승…환자 증가세 사상 최고

2018-01-20 (토)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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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지난주 1,606명 환자 발생…1주일 기준 최고치

▶ 뉴저지 겨울동안 1,166명…작년비 2배 증가

올들어 미 전국적으로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뉴욕과 뉴저지에도 독감환자 증가세가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뉴욕주 보건국에 따르면 최근 독감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1월8일~13일까지 한 주에만 무려 1,606명의 새로운 독감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같은 독감 바이러스 감염자수는 시보건국이 독감환자 집계를 시작한 1904년 이래 1주일 기준으로는 최고치이다.

독감시즌이 시작된 지난 12월초부터 독감에 걸린 뉴욕주내 환자 누계치는 총 1만7,362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5,267명은 심각한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이다.


독감 환자 급증세는 뉴저지도 예외가 아니다.
뉴저지주 보건국은 이번 겨울들어 지난주까지 독감에 감염된 환자 숫자가 1,16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97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2015~16년도 24명에 비해서는 무려 50배나 급증했다.

연방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미 전국적으로는 현재까지 18세 미만의 청소년 및 영·유아가 독감으로 인해 20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뉴욕과 뉴저지주에서 각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올해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변형이 잘되는 A형 인플루엔자 H3N2 독감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번 독감은 고열과 인후통, 마른기침 등의 호흡기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두통과 근육통, 식욕부진 등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뉴욕주보건국은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하고 독감 증상을 보일 경우 빨리 병원에서 초기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언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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