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맨하탄 콜롬버스 동상 철거 안한다

2018-01-13 (토) 05:15:21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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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시의회 기념물위원회 권고 따라 유지 결정

철거 주장이 일었던 맨하탄 콜럼버스 서클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동상<본보 2017년 10월26일자 A6면>이 그대로 남아있게 됐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2일 뉴욕시의회 기념물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콜럼버스 동상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콜롬버스 동상은 지난해 8월 전국적으로 남부연합군 지도자 동상 23개가 철거되면서 함께 철거돼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돼 왔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원주민들을 노예화시키고 학살했다는 주장 때문. 이에 뉴욕시의회 기념물위원회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철거 여부를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이를 검토해 드블라지오 시장에게 권고한 것이다.


뉴욕시는 또 권고안에 따라 맨하탄 업타운 센트럴팍 103스트릿에 있는 의사 마리온 심스 (J. Marion Sims) 동상을 그의 묘지가 있는 그린-우드 공동묘지로 이전하기로 했다. 그는 흑인노예 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통해 방광질병 치료법을 개발한 것
으로 알려져 비윤리적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또 로어 맨하탄에 있는 프랑스의 군인이자 정치가인 필리프 페탱의 동상도 유지하되 그에 대한 설명을 추가하기로 했으며, 맨하탄 자연사박물관 시오도르 루스벨트 대통령 동상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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