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에취∼”한 번에 바이러스 100만개 살포

2018-01-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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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감 시즌 기침예절

▶ 재채기 초속 50m로 날아 감염 기침할 땐 가리고 마스크 써야

A형과 B형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가 동시에 맹위를 떨치면서 환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공공장소에서 남을 의식하지 않은 채 마구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등 공중위생 습관개선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하자 ▲소매 위쪽이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하기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마스크 착용 등 공공장소에서 ‘기침예절’을 지켜줄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기침예절이 절실한 것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침 방울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이다. 직경 5마이크로미터 이상의 침 방울은 ‘에어로졸(aerosol)’이고, 이보다 큰 것은 ‘비말(droplet)’이라 한다. 침 방울은 말을 하거나 숨을 쉴 때 에어로졸 형태로 나온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일차적으로 증식하는 부위인 코나 목에 콧물 등 분비물이 많이 생성된다. 분비물에는 다량의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데, 기침과 재채기를 통해 배출된다.

기침과 재채기 속도는 얼마나 될까. 일반적으로 기침을 할 때 침방울은 초속 10미터, 재채기를 할 때에는 초속 50미터 속도다. 양도 무시할 수 없다. 환자의 덩치나 기침횟수, 콧물의 양의 차이가 있지만 재채기의 경우 한 번 할 때마다 100만 개 정도 침 방울이 튀어 나온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과 환기가 되지 않은 공간에서 이들과 함께 장기간 머물면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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