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만의 기록적 추위 항구까지 ‘꽁꽁’
2018-01-03 (수) 08:18:50
박성준 지국장
▶ 1일 체감온도 -20℉…통근용페리 운행중단
▶ 대다수 교육구 등교시간 연기…에버렛은 임시휴교

강추위로 인해 취소된 보스턴 다운타운 카플리 스퀘어 소재 ‘ 2018 First Night Boston ‘ 행사장의 모습
보스턴 시청 신년 퍼레이드 등 옥외행사 취소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새해 첫 주부터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어 학교가 문을 닫거나 늦게 문을 여는 등의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지난주부터 부쩍 내려간 기온은 이번 주 내내 혹독한 추위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목요일에는 폭설도 내릴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마음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 내셔널 웨더 서비스에 따르면 낮 최고 기온을 포함해 20도 이하의 추위가 7일 이상 계속된 기록은 지난 1917년 12월29일부터 1월4일까지가 마지막이었던 것으로 기록되었는데 기상 관계자들은 이번 추위도 거기에 맞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휴일이던 지난 1일 보스턴의 날씨는 강풍을 동반한 체감온도가 화씨로 -20도 이하로 떨어졌다. 힝햄에서 보스턴 하버로 운행하는 통근용 페리는 힝햄의 항구가 얼어붙어 운행을 중단했다. 에버렛 교육구는 개학이 예정되었던 2일 임시휴교를 선언했고 학생 6,000명의 피버디 교육구도 2시간 늦게 학교문을 열었다.
허브 레바인 피버디 교육감은 “새벽 세 시부터 직원들을 보내 모든 스쿨버스의 시동을 걸었으나 4대 이상이 시동이 걸리지 않았고 이런 화씨 -2도의 날씨에 오지 못할 지도 모르는 스쿨버스를 기다리게 하는 것은 일곱 살 학생에게 너무도 위험하다고 판단되어 논의 후에 등교를 2시간 늦추기로 결정했다. 그 밖에도 직원들은 학교의 보일러들이 정상 작동되는지 체크했으며 주차장과 통학로의 상태를 점검했다”고 말했다. 리틀톤의 스쿨버스 운전사들은 버스의 시동이 걸리지 않자 자신들의 차로 반복해서 동네를 돌며 학생들을 실어 나르기도 했다.
보스턴 시청은 보스턴 다운타운에서 1일 계획되었었던 신년 퍼레이드를 비롯한 옥외 행사들을 추위로 인해 취소시켰다. 수요일과 목요일 조금 수그러질 추위는 목요일에 많으면 보스턴 동남쪽 지역에 8인치 이상의 눈을 매쓰 주 전역에 뿌리게 될 것이고 주말에 다시 추워지기 시작해 토요일은 기록적인 저온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콩코드에 거주하는 한인 우현용씨(버클리 음대 교직원)은 “새해 첫 출근하는 2일 아침의 기온이 화씨로 -9도였다. 너무 추워 휴가가 더 있었으면 하는 심정”이라고 전했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로 보스턴의 가장 추웠던 날씨는 1934년 2월9일의 화씨 -18도(섭씨 영하 28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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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