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패션의 제안, 예술 영역을 넘다

2018-01-03 (수) 최지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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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CM, 음악·예술·여행·테크널러지 통한 2018 라이프스타일 제시

패션의 제안, 예술 영역을 넘다
패션의 라이프스타일 제안이 예술의 영역을 넘기 시작했다.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마케팅 사례가 늘어나면서 브랜드 강화 활동의 일환으로 예술 영역과의 접점을 높이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 것.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MCM이다. 1976년 독일 뮌헨에서 탄생한 MCM은 예술문화가 융성했던 1970년대 독일의 문화와 전통을 포용하며 현대의 최첨단 소재와 디자인을 접목해 왔으며 특히 음악, 예술, 여행, 테크널러지 등 4가지 가치를 가장 우선시하며 패션을 넘어서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한국에서 MCM은 청담동 MCM 하우스(MCM Haus) 매장, 홍대 MCM 팝업(MCM Pop-up) 매장 등 접근성이 용이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중심으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모든 전시는 방문객에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특히 MCM 하우스는 지난 2016년 건물 리모델링을 감행하며 지상 5층과 지하 1층을 단독 예술 공간으로 꾸며 고객과 예술의 만남을 이어주고 있다. 지난해 7월 처음 시작한 ‘MCM 컬처 프로그램’(MCM Culture Program)은 1세대 인테리어 디자이너들과 한국 대표 포토그래퍼들의 강의 프로그램이다.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이 대중과 대면하여 소통하는 창구이면서 대중에게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작가들과의 ‘만남의 장’이 되고 있다.

현대미술 기획 사무소 ‘숨 프로젝트’와 함께 기획한 10회의 강연 중 B&A건축사사무소 배대용 소장, 포토그래퍼 강영호, 김용호, 구본창, 헬레나플라워 유승재 대표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MCM 하우스가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면서 매장 방문객이 매장을 둘러보듯 전시를 관람하던 구조는 전시 관람객이 제품까지 살펴보는 선순환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패션문화협회의 주도로 ‘2017 MCM 갤러리 초대전’이 열렸다. ‘ODD PERFECTION’(특이한 완벽함)을 주제로 한 전시에서는 인간의 삶 속에 녹아 있는 불완전한 공존의 현상들을 표현한 패션 디자인 작품들이 공개됐다.

또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건축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아트백 공모전 및 전시회, 건축 조형물 전시회가 열리며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대중들이 다녀갔다.

<최지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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