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세 4명이나 사망...부상자 6명중 4명은 중상
▶ 소방국, 1층 어린아이 스토브 장난서 비롯

28일 오후 브롱스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12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AP)
27년래 최악 화재참사…한인 피해자는 없어
28일 저녁 브롱스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당하는 대형 화재 참사가 발생했다. 특히 사망자 중에는 1살 짜리 아기를 비롯해 4명의 어린이가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뉴욕시소방국(FDNY)에 따르면 화재는 오후 6시51분께 브롱스 동물원 인근 프로스펙트 애비뉴 소재 5층 짜리 아파트의 1층에서 시작됐다.
불은 강력한 바람을 타고 계단을 통해 순식간에 3층까지 번졌고, 5급 대형 화재로 이어졌다. 출동한 소방대원 160여명이 1시간30분 만에 진화해 성공하기 했으나 적어도 1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상자 중 4명은 중상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사망자 중에는 엄마와 함께 목욕을 하던 1살 짜리 여아를 비롯해 2세 여아, 7세 여아 등 1~7세 사이의 아이가 4명이나 포함됐다.
뉴욕총영사관에 따르면 한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화재로 인한 사망자수는 지난 1990년 해피랜드 소셜클럽 화재에서 87명이 사망한 이후 27년 만에 최대 규모이다.
불이 난 이 아파트는 1916년 지어진 낡은 건물로 흑인과 히스패닉계, 서인도제도 출신 2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수사결과, 이번 화재의 원인은 어린 아이의 ‘스토브 장난’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3살 짜리 아이가 1층 아파트 부엌에서 스토브를 갖고 노는 과정에서 스토브가 넘어졌고, 놀란 엄마는 아이들과 함께 급히 빠져나오면서 현관문을 닫지 않아 불길은 손을 쓸 겨를도 없이 큰 불로 이어졌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지난 27년간 우리가 이 도시에서 본 최악의 화재 참사다. 말할 수 없는 비극”이라며 “모든 뉴욕시민들이 계속해서 이들을 위해 두 손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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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