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져 샌프란시스코에서 테러를 기도한 혐의로 체포된 전직 해병대원이 과거 전처와의 자녀 양육권 문제로 우울증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전직 해병대원인 에버릿 애론 제임슨(26)은 크리스마스날 SF피어 39에 테러를 자행할 계획이 확인돼 22일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체포됐다.
제임슨의 가족에 따르면 제임슨은 과거 전처와의 법정공방으로 자신의 자녀에 대한 양육권을 상실해 우울증에 빠져 자살 충동을 느끼며 지내는 도중 이슬람 종교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족은 제임슨이 이슬람 극단주위에 심취했다는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제임슨의 변호를 맡은 에릭 커스텐 변호사 또한 22일 프레즈노 법원에 출두해 제임슨의 테러 기도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당국의 수사 자료에 따르면 제임슨은 “자신의 SNS에 이슬람 극단주의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으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슬람 극단주의를 전하는 등의 행동”을 명백히 보여왔다.
제임슨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위장 근무한 FBI 정보원과 연락해 피어 39 테러 계획 등을 논의하고, 테러에 필요한 무기 및 폭탄제조에 필요한 재료 등을 요구했다.
또한 제임슨의 자택 수색 중 FBI가 찾은 제임슨이 쓴 유서에도 “너희는 도널드 트럼프가 유대인에게 알쿼즈를 건네줄 기회를 제공해줬다.
알쿼즈는 무슬림들의 것이다. ISIL이여 영원하라.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ISIL의 리더)여 만수무강하소서”라고 적혀있다. 알쿼즈는 아랍어로 예루살렘, ISIL는 ISIS의 또 다른 이름이다.
FBI의 진술서에 따르면 “제임슨은 심문 도중에도 ISIS와 테러리즘을 옹호하는 말을 하며, ‘만약 테러 계획을 실천에 옮겼으면 행복했을 것’이라면서 테러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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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