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판을 받고 있는 빈 타이 럭의 모습. 럭은 수차례 자신의 살인 혐의를 부정해 왔다. [AP]
5년 전 샌프란시스코의 한 가정을 몰살한 혐의를 받은 베트남계 빈 타이 럭(41)이 11일 유죄 평결을 받았다.
12명의 배심원단은 7일의 심의 끝에 럭의 살인, 강도, 강도 미수 혐의에 대한 유죄 평결을 내렸다.
럭은 지난 2012년 3월 23일 SF시의 한 가정집에서 일어난 동양계 5명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됐었다.
검찰에 따르면 럭은 2012년 5월 12일 SF시티칼리지 인근 한 주택 건물에 침입해 일가족 후순 리(65)와 아내 완이 우(62), 딸 잉수 리(37), 아들 빈센트 리(32), 며느리 치아 후이 추(30) 등 5명을 몰살했다.
당시 럭에게는 많은 빚이 있었으며, 당일 카지노에서 많은 돈을 잃은 럭은 가정집에 강도질하려 침입했다가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체포 당시 럭에게는 6,500달러 이상의 현금이 수중에 있었으며, 럭의 청바지에서 피해자의 혈흔이 발견됐다.
럭은 1996년도 산호세의 한 중국 레스토랑을 무장강도로 침입해 털은 혐의로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았다.
이후 이민세관단속국(ICE)은 럭을 본국인 베트남으로 추방하려 했으나, 추방에 필요한 서류를 베트남 정부가 제공하지 못해 추방이 무산됐다. ICE는 2006년 럭을 석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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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