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술도용해 창업음모 실리콘밸리 간부 4명 기소

2017-12-09 (토) 12:00:00 송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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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간부 4명이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한 반도체회사의 기밀 절도음모 혐의 및 도용 혐의로 기소됐다.

리앙 첸(52, 사라토가), 도날드 올가도(54, 팔로 알토), 웨이-용 후(57, 산호세), 로버트 에월드(60, 앱토스) 등 4명은 미 법무부로부터 미국과 중국을 기반으로 한 스타업 회사에 훔친 정보를 사용하려는 음모를 꾸민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이 훔친 기술은 조명과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반도체 웨이퍼(반도체 기판)의 대량생산과 관련된 기술이다.


회사의 이름이 기소장에 언급되진 않았지만 공공기록에 따르면 기소된 이들은 음모가 진행됐던 2012년경 산타클라라 소재 반도체 회사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 사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1만 6천 개가 넘는 도면을 포함, 회사내부기밀 엔지니어링 데이타베이스에서 정보를 다운로드했다. 이들은 또한 새 회사에서 이 기술을 사용할 계획을 이메일로 주고 받으며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미 연방검사 브라이언 스트레치와 연방수사국 대리인 존 베넷이 지난 6일 발표한 기소에 따르면 이들은 각각 1건의 영업비밀 절도음모 혐의와 11건의 영업비밀 도용 혐의로 기소됐다. 이 혐의는 지난 달 30일 연방 대배심에 의해 기소판결이 내려졌다.

유죄 판결을 받으면 이들은 최대 10년의 징역 및 1건당 25만 달러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송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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