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주택금융청 100개 대도시권 주택시장 분석
▶ 오클랜드는 86%로 미 대도시권 중 2위...SF-SJ서 떠난 주민들로 집값 상승돼
스탁턴-로디 지역의 집값이 5년새 92% 급등했다<표 참조>.
연방주택금융청(FHFA, Federal Housing Finance Agency)은 미 100개 대도시권 주택시장을 분석한 결과 스탁턴에 이어 오클랜드-헤이워드-버클리 집값이 5년간 86% 인상돼 2위, 새크라멘-로즈빌은 74%로 6위에 올랐다고 4일 발표했다.
앤드류 레빈티스 FHFA 수석 경제분석가는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 주택중간가가 80-100만달러대로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주택보유 꿈을 좌절시키는데다가 숨막히는 생활비, 주택 매물부족 등의 요인까지 겹쳐지면서 지난 5년간 스탁턴, 오클랜드, 새크라멘토 지역의 집값이 급등했다”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지역이 제2지대로 부동산시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스탁턴 지역의 부동산 전문인인 랜스 맥핸은 “올해 판매한 18채 주택 중 절반은 베이지역에서 온 구매자였다”면서 “장거리 통근을 감수하더라도 스탁턴에 집을 사려는 수요가 계속 늘어나 이 지역 경제를 바꿔놓고 있다”고 말했다.
맥핸은 “주택가격뿐 아니라 렌트비도 인상되고 있다”면서 “3베드룸 2베스 월 렌트비가 1,200달러였으나 지금은 1,500-1,700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트루리아(Trulia)에 따르면 스탁턴 주택중간가는 26만달러로, 샌프란시스코 125만달러, 산호세 86만500달러, 오클랜드 69만7,000달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정도로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산호세 레드 랍스터 매니저인 카트리나 곤잘레스는 “금년초 트레이시, 리버모어, 플레즌튼의 주택을 살펴봤으나 실망스럽게도 너무나 집값이 비싸서 스탁턴으로 눈을 돌렸다”면서 “지난 7월 4베드룸 주택을 30만5,000달러에 구입했다”고 밝혔다. 곤잘레스는 현재 일터인 산호세(80마일)까지 출퇴근에 3시간을 소요하고 일주일에 개스비로 150달러를 지불하지만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스탁턴 주택시장이 되살아난 또다른 요인은 2012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차압률(153가구당 1가구 차압 신청, 전국 평균의 4배)로 파산신청을 한 후 주택가격이 급락했다가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F-레드우드시티-사우스샌프란시스코도 4위를 차지해 전국 평균인 35%를 상회하는 77%의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리콘밸리 기술산업 종사자들이 몰려든 시애틀 지역도 지난 5년간 주택가격이 75% 상승,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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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