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시 주차미터기의 모습.
샌프란시스코시가 도로 주차 요금을 내년에 재편성할 계획이다.
SF교통당국(SFMTA)은 2018년도부터 구역과 시간대에 따라 주차비를 다르게 부과할 방침이다. 새롭게 도입될 주차비 재편성은 3만 200여 개의 주차미터기에 적용된다.
시간대는 오전 9시부터 정오, 정오부터 오후 3시, 오후 3시 이후 총 3개의 시간대로 나뉜다.
SFMTA는 각 주차 구역 이용률을 시간대에 따라 측정해 만약 해당 주차 구역의 이용률이 80% 이상일시 주차 요금을 시간당 25센트씩 인상하고, 60%에서 80% 사이 일시 요금에 변동이 없으며, 60% 이하일시 시간당 25센트씩 인하한다.
주차 요금은 구역과 시간대에 따라 시간당 최저 50센트부터 최대 8달러까지 될 것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현재 이미 SF다운타운, 마켓가 등 SF 도심 지역 7,000여 개의 주차미터기에 이미 이같은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번 재편성은 SF의 서쪽 구역과 일반 거주 지역까지 확장된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 7,000여 개의 주차미터기의 평균 요금은 시간당 2달러 50센트이다.
당국이 이같은 조치를 내린 이유는 SF의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SFMTA 관계자들은 수요에 따라 요금을 다르게 매기는 이 정책으로 인해 더 적은 사람이 주차 공간을 찾거나, 평균 주차 시간이 줄어 주차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이라 주장했다.
행크 윌슨 SFMTA 주차 정책 매니저는 “주차장을 찾느라 주변을 도는 차량의 수가 줄면서 환경보호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부주의 운전으로 인한 사고율도 줄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몇몇 시민들은 주차문제에 대한 당국의 이같은 원초적인 접근에 회의를 표하고 있다. SF 주민인 마이클 윈드홀즈(70) 씨는 “당국의 의도는 잘 알겠지만, 경제적으로 비교적 풍족한 사람들만 혜택을 보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고 말했다.
<
임에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