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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내 집 장만’더 어려워진다

2017-11-30 (목)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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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주택 중간가격, 6,275달러 오를 전망

▶ 뉴욕은 매달 저축액 228달러씩 더 늘려야 20% 다운페이

2018년 뉴요커의 내집 장만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주택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뉴욕 등 대도시 주택구입 희망자들의 20% 다운페이 저축액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 전문 웹사이트 질로우는 내년 전국 주택 중간가격은 6,275달러 오를 전망이라며 바이어들은 지금보다 연간 1,260달러, 매달 105달러씩 더 많이 저축해야 내집 장만을 위한 20% 다운페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20% 다운페이 마련을 위해 매달 저축을 해온 바이어가 있다면 단지 주택 시세가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현재보다 매달 105달러 이상 저축을 해야 다운페이를 마련,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택가격이 고공행진 중인 뉴욕시는 전국 평균의 2배가 넘는 연간 2,736달러, 매달 228달러를 더 저축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30여개 대도시 가운데 내년, 저축액 부담이 200달러 이상 늘어나는 도시는 뉴욕시를 포함해 10개였다.

전국에서 저축액 부담이 가장 커질 것으로 예상된 도시는 캘리포니아주 산호세로 내년 주택 중간가격이 3만6,000달러 더 올라 20% 다운페이 장만을 위해서는 현재보다 매달 저축액을 무려 599달러 늘려야 하는 것으로 진단됐다.

이어 시애틀(WA) 394달러, 샌디에고(CA) 267달러, 리버사이드(CA) 266달러, 세크라멘토(CA) 246달러, 라스베가스(NV) 229달러, 뉴욕(NY) 228달러, 포틀랜드(OR) 227달러, 보스턴(MA) 206달러, 샌프란시스코(CA) 192달러, 달라스(TX) 165달러, 애틀랜타(GA) 160달러, 워싱턴DC 154달러, LA9CA) 125달러, 시카고(IL) 117달러 순이었다.

반면 미네아폴리스(MN) 96달러, 디트로이트(MI) 87달러, 휴스턴(TX) 84달러, 필라델피아(PA) 74달러, 마이애미(FL) 68달러, 세인트루이스(MO) 55달러 등은 전국 평균보다 추가 저축 부담이 적을 것으로 나타났다.

질로우의 스카일라 올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바이어는 움직이는 타겟을 겨냥해 명중시켜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며 “얼마를 저축해뒀던 상관없이 그저 주택 시세가 오른 만큼을 따라가기 위해서 일년에 수천달러씩 추가 저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질로우는 다운페이 저축을 위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젊은층에서 더욱 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자금 대출 등 부채가 해결되지 않았는데 집값만 올랐기 때문으로 부담스런 상황에 주택 구입 시기만 늦추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학자금 대출을 갚고 있는 무주택자 2,203명 조사한 결과에서 83%는 학자금 대출을 갚느라 다운페이를 저축할 여력이 없어 내집 장만의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고 답했다.

전국부동산협회(NRA)의 조사에서도 3분의2 가량인 61%는 학자금 대출 탓에 은퇴 준비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72%는 휴가조차 제대로 떠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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