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광고,휴대폰 앱 등 불법 거래 기승
▶ SF 중국 커뮤니티는 판매,사용 ‘무조건 반대’
■ 시리즈 차례
(1) 규정과 문제점은
(2) 미리부터 고삐 풀리나
(3 ) 커뮤니티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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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시행을 앞두고 아직까지는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점을 포함한 업소들에서 처방전을 받은 의료 목적 환자가 아닌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마리화나를 파는 것은 불법이지만 베이지역 곳곳에서 벌써부터 공식적이 아닌 불법 마리화나 판매와 구매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이나 휴대폰 앱을 통해 마리화나를 손쉽게 구할 수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오클랜드에 사는 한인 정모씨는 휴대폰 앱을 설치해 마리화나를 주문하고 배달 받아 구매하고 있으며, 길거리 노숙자를 통해 불법적으로 구매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의사에게 식욕부진, 불면증 등으로 마리화나 처방을 원한다고 하면 쉽게 처방전을 받을 수 있어, 매점에 들러 큰 어려움없이 구매할 수 도 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다른 한인인 이모씨는 주위 마리화나를 피는 사람을 통해 물주와 접촉해 손쉽게 마리화나를 구할 수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많은 한인들이 마리화나를 손쉽게 구하고 있는 것도 문제이지만, 불법으로 판매하는 업소나, 인터넷에서 무단으로 마리화나 판매를 광고하고 있는 여러 사이트나 앱들도 문제가 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발의안이 캘리포니아 주민투표를 통과한 뒤, 주정부의 마리화나 판매 라이선스 시스템이 구축되기 전까지는 여전히 마리화나 거래가 불법임에도 온라인 등을 통해 기호용 마리화나를 취급하는 비즈니스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판매 허가가 없는 불법인 상황이다.
한편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에 대한 샌프란시스코 중국인 커뮤니티의 극심한 반대가 이어지면서 마리화나 판매 허가안 제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마리화나 사용 금지를 학교 및 공공기관으로 부터 반경 600피트 내로 하자는 제프 시히 SF시의원 측과 반대로 몇몇 중국인 커뮤니티 단체는 마리화나 사용 금지 구역을 1,500피트 내로 확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밀도가 높고 시설들이 몰린 SF시에서 마리화나 사용 금지 구역을 반경 1,500피트까지 확장할 시, 마리화나 시장 활성화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중국계 반대 단체들은 또한 SF 차이나타운에서 마리화나 사용을 일체 금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10년도 인구 조사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인구 85만명 중 약 33%가 아시아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대다수가 중국계인 것을 감안하면 마리화나 규제안에 대한 중국인 커뮤니티의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영리 단체인 SF 커뮤니티 엠파어멘트 센터의 엘린 리 사회복지사는 마리화나 사용,판매를 반대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노년층이라고 밝혔다. 리 사회복지사는 “(반대 단체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일방적으로 듣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론 페스킨 SF시의원은 46곳의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소에게 기호용 마리화나를 판매하는 것을 혀용하는 법안을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페스킨 SF 시의원에 따르면 이 법안을 통해 시의회가 마리화나 사용 금지 구역에 대한 법규를 마련하는 동안 내년 1월부터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가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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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심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