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테일넥스트, 매장 방문 소비자 전년비 4.5%↓
▶ 아마존, 홀푸드매장서 대대적 할인 월마트와 반대 행보
지난 블랙프라이데이에 맨하탄 메이시스 백화점을 방문한 한인들이 할인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블프) 샤핑 대전에서 온라인이 대승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유통업체와 월마트로 대표되는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지난 24일 블프에 치열한 대결을 벌였지만 결국 승자는 온라인이라는 판정이 나왔다.
시장분석기관 어도비 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블프 하루, 온라인 판매는 전년 대비 16.9%늘어난 50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온라인 판매가 정점에 달하는 사이버먼데이 온라인 판매역시, 전년 대비 16.5% 늘어난 66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 온라인 판매는 역대 최고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블프 하루 전인 추수감사절 온라인 판매도 전년 대비 18.3% 늘어난 2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블프에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온라인으로 변화하는 샤핑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쳤지만 결국 매장을 방문한 고객 수만 줄어드는 ‘굴욕’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WSJ은 “소매업은 올해 전환점을 맞이했다. 추수감사절과 블프에 더 적은 사람들이 전통적인 상점을 방문한 반면, 온라인 구매는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이는 전통 소매업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구매경향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변화라고 지적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USA Today)도 딜로이트 컨설팅의 로드 사이즈 부회장의 말을 인용 “이는 온라인 유통업체의 거대한 승리”라며 유통 시장의 변화를 예상했다.
반면 빅 데이터 시장조사기관 리테일넥스트에 따르면 블프 하루,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직접 방문한 소비자는 전년 대비 4.5% 줄어들었다. 추수감사절과 블프 이틀간 매장 방문자는 전년대비 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조사기관 샤퍼트랙도 추수감사절과 블프 이틀간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전년대비 1.6% 줄었다고 밝혔다.
한편 승기를 잡은 아마존은 오프라인에도 공을 들여 월마트에 선전포고를 했다. 아마존은 지난 블프 기간, 올해 초 인수한 유기농 식품업체인 홀푸드에서 추수감사절 대표 음식인 칠면조 추가 할인을 실시하는 등 470개 홀푸드 매장 중 100여개를 이용해 자사 할인 제품을 판매, 오프라인 진출에 나섰다.
이는 아마존에 맞서기 위해 온라인에 공을 들여온 오프라인 최강자 월마트와 반대되는 행보로 연말 샤핑 시즌 아마존과의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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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