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피어14 불법체류자 총격 사건을 둘러싼 검찰과 피고 측의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검찰은 1급 살인 혐의를 추가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2015년도 피어14에서 가족과 산책하던 캐서린 스테인리(32)는 멕시코 출신 불체자인 호세 이네스 가르시아 자라테(54)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검찰은 범행에 대한 자라테의 의도성과 고의성을 주장하며 2급 살인 혐의를 주장했었다. 만약 2급 살인 혐의로 판결될 시 자라테는 흉기 사용 혐의로 인한 25년 징역형에 추가로 15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하지만 당시 자라테가 쏜 총알이 스테인리를 맞추기 전 콘크리트 바닥을 튕겼다는 증거가 나와 의도적으로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하는 피고 측의 주장에 무게를 실어줬다.
이에 대해 증거를 제출한 존 에반스 전 경찰관과 검찰은 용의자가 총기를 다루는 것에 미숙해 총을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발포한 것이라고 맞주장을 펼쳤다.
현재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제임스 펭 판사는 다이애나 자르시아 검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자라테의 범죄 혐의에 대해 배심원단에게 2급 살인 혐의와 더불어 1급 살인 혐의 또한 고려해 볼 것을 지시했다.
범인이 살인을 의도적으로 행했을 뿐만 아니라 미리 계획한 것이 밝혀졌거나, 특정 범행에 연루돼 피해자를 죽음으로 몰았다면 1급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판결된다.
검찰국의 알렉스 바스티안 대변인은 “배심원단은 살인 분류법에 대한 교육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 측의 타마라 아파톤 대변인은 “현재까지 나온 증거 중 1급 살인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없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는다”라고 전했다.
자라테는 밀입국 혐의 등으로 체포됐지만 SF시 이민자 보호 정책에 따라 불기소 처분을 받아 방면된 후 약 10주 뒤 이같은 범죄를 저질러 논란을 일으켰다. 자라테는 밀입국 혐의 외에도 마리화나 관련 전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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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