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트에서 아시아계 겨냥 인종차별

2017-11-18 (토) 12:00:00 임에녹 기자
크게 작게

▶ 비하 욕설 퍼붓고

▶ 두 차례 얼굴 가격

바트에서 아시아계 겨냥 인종차별

유튜브에 올라온 바트 열차에서 일어난 아시아계 겨냥 인종차별 사태 영상. 백인 남성이 아시아계 남성 승객에게 욕설을 퍼붓고 얼굴을 가격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 유튜브]

바트(BART)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인종차별 사태가 일어나 논란이 되고 있다.

사건은 지난 13일 오전 10시 10분경 웜스프링스 역에서 출발한 열차 안에서 발생했으며 유튜브를 통해 사건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동영상 웹사이트인 유튜브에 ‘베이지역에도 아직 인종차별이 존재한다(even in bay area, racism like this still exists)’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에는 바트 열차 안에서 술에 취한 듯한 한 백인 남성이 좌석에 앉아 있는 아시아계 남성 승객에게 ‘Chinese Nigger’ 등과 같은 인종차별적인 욕설과 함께 신체적 위협을 가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백인 남성은 이어 아시아계 남성의 얼굴을 두 번 가격했으며 피해 남성이 흥분해 자리에서 일어나자 뒤로 물러나면서 중국 무술을 모방하는 동작을 보이며 피해자를 조롱했다. 이에 피해남성이 흥분을 하면서 대항을 하려 하자 다른 승객들은 더 큰 사태를 막기 위해 피해자를 진정시켰다.

사건 당시 적어도 3명의 승객이 경찰에 신고를 했으며, 현재 바트 경찰은 백인 남성의 신분을 확인했으며 남성의 바트 이용을 영구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트 측은 백인 남성의 행동을 “개탄스럽다”고 비난했다.

바트 측에 따르면 매일 바트를 이용하는 승객 수는 약 42만 명으로 최근 들어 떼강도 사건이 연일 벌이지면서 바트내 치안부재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

바트는 치안을 위해 40명의 바트 경찰 인원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을 밝혔다.

<임에녹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