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경기로 중책 맡기꺼려 후보 무등록 사태 속출
▶ 선출 미루거나 지난해 이어 회장 연임 불가피
직능단체협의회가 14일 열린 11월 정기월례회에서 차기의장 선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회장 후보 어디 없나요?”
뉴욕일원 한인 직능단체들이 회장 구인난으로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속되는 불경기로 각 단체마다 회장을 맡겠다는 인물 찾기가 어려워진 것으로 실제 현 회장의 중임 혹은 연임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뉴욕한인직능단체협회의(의장 이상호)를 비롯해 뉴욕한인청과협회(회장 이영수)와 뉴욕한인건설협회(회장 김영진), 뉴욕한인기술인협회(회장 김일형), 뉴욕한인네일협회(회장 이상호), 대뉴욕지구한인보험재정협회(회장 강일갑), 뉴욕한인뷰티서플라이협회(회장 박헌) 등은 모두 현재 중임 혹은 연임 회장이 각 단체를 이끌고 있다.
특히 다음 달까지 차기의장을 선출해야 하는 직능단체협의회(의장 이상호)는 14일 금강산 식당에서 열린 11월 정기월례회에서도 차기의장 후보자를 찾지 못해 결국 다음 달로 의장 선출을 미뤘다.
의장 후보자격이 되는 산하 단체장들이 모두 출마를 고사했기 때문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협의회 34대와 36대 의장을 중임한 이상호 의장은 이날 차기의장 선출과 관련, 그나마 가능성이 남아있는 건설협회를 포함해 산하 단체장들의 적극적인 후보 추천과 의견 개진을 요청했다.
다음 달까지 차기회장을 선출해야 하지만 후보 무등록 사태를 맞은 뉴욕한인건설협회(회장 김영진)도 비상에 걸렸다. 건설협회는 후보 등록 마감일이었던 지난 10일 긴급으로 임시이사회를 열고, 5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구성과 함께 비대위에 회장 선출의 전권을 위임했다.
이에 비대위는 15일 첫 번째 모임을 갖고 초대회장 포함, 비대위원을 7인으로 늘리기로 하고 오는 21일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이사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비대위는 이날 “7인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합의한 내용을 총회에서 인준 받는 형식으로 차기회장을 선출하도록 하겠다”며 늦어도 12월초에는 차기회장 선출이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 했다.
지난해 회장 후보자를 찾지 못해 김일형 회장의 1년 연임을 결정했던 뉴욕한인기술인협회 역시 올해 회장 후보자를 찾지 못해 최근 김 회장의 연임을 다시 한 번 결정했다.
김 회장은 “차기회장 후보자가 없어 결국 1년 더 연임하게 됐다”며 “회장 교체가 아니기 때문에 올해 연말행사는 조촐하게 회원사 초청 모임으로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대뉴욕지구한인보험재정협회는 차기회장 선출과 세대교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협회에 따르면 김진수 부회장이 회장선거에 입후보해 이달 29일 금강산 식당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차기회장을 선출한다.
지난해 임기가 끝났지만 회장 후보자가 없어 올해 1년 더 연임한 강일갑 회장은 “회장 후보 찾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김 부회장 출마로 공약했던 세대교체까지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