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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3분기 부실대출 두자리수 증가

2017-11-04 (토)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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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개 은행 총1억6,114만4,000달러 전년비 16.36%↑

▶ 대출총액도 9.35% 증가…총액대비 부실율은 소폭 늘어

한인은행 3분기 부실대출 두자리수 증가
뉴욕일원에서 영업 중인 한인은행들의 부실대출 규모가 두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2017년 3분기 은행 실적에 따르면 뉴욕일원에서 영업중인 10개 한인 은행의 부실 대출 총액(30일~89일 연체, 90일 이상 연체, 무수익 포함)은 1억6,114만4,00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1억3,848만8,000달러에 비해 16.36%인 2,265만6,000달러 증가했다.<표 참조>같은 기간 이들 한인 은행들의 대출 총액은 9.35% 증가한 209억3,702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대출 총액 대비 부실 대출 비율은 0.77%로 전년 같은 기간 0.73%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우리아메리카은행(-18.24)과 뉴뱅크(-35.51), KEB하나은행(-38.28)은 부실 대출이 크게 감소한 반면 한인 은행 대부분은 증가했다. 특히 LA 등 타주에 본점을 두고 최근 뉴욕에 진출한 은행들은 대출 증가에 비례해 부실 대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건전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대출 총액 대비 부실 대출 비율은 KEB하나은행이 2.06%로 가장 높았다. 전년 3.04%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불안한 수준이다. 뉴밀레니엄은 1.47%, 노아은행은 1.76%로 부실 대출 비율이 1%를 넘어섰다.


반면 부실 대출 증가율이 높았던 한미는 대출 총액 대비 부실 대출 비율이 0.50%, 메트로시티는 0.85%, 퍼시픽시티뱅크는 0.27%로 낮았다. 뱅크오브호프는 0.95%, 우리아메리카는 0.46%, 신한은행아메리카는 0.26%, 뉴뱅크는 0.93%였다.

부실 대출이 적정 수준을 넘어가면 자산 건전성 및 은행 생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FDIC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연방•주 감독당국은 은행 감사 때 가장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분야다.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부실대출 비율이 1%를 넘어가면 감독국의 감사도 한층 강화된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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