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의 한 고등학교에서 인종차별적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달 23일 백인계 남학생이 학교 캠퍼스를 걸어가던 흑인계 여학생(14)을 인종차별적 단어를 사용해 부르며 비하했다.
이에 맞서 피해자 여학생이 남학생에게 인종차별적 단어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며 학교 당국에 보고하겠다고 하자 남학생 일행 중 한 명이 피해자 여학생을 붙잡고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폭력을 행사한 가해자 학생은 3일 정학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가해자 학생이 퇴학 처리 되기를 원한 피해자 학생의 학부모 측은 사건을 더블린 경찰국에 신고했다.
피해자 학생의 학부모인 케니와 비비안 그랜트 부부는 “가해자 학생이 정의롭게 퇴학 처분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블린 교육구의 미셸 맥도날드 대변인은 “가해자 학생의 행동에 대해 절대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며, 합당한 체벌 내릴 것이다”면서 이어 “하지만 퇴학 여부는 가해자 학생이 같은 행위를 과거에도 여러 번 반복했는지, 행위의 심각성은 어느 정도인지 등 모든 것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된다”고 전했다.
교육구 측은 공식 선언문을 통해 “학교 측은 개인의 인종, 문화, 성별, 육체, 정신, 종교 등을 비하·모욕하는 표현이나 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으며, 각 관련 사례를 자세히 검토해 가해자 학생에게 합당한 훈계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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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