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소득 4만달러 이하 59%가 ‘가야한다’... 연소득 8만달러 이상은 42%만 ‘가야한다’
▶ 라틴계 67% 반해 백인은 35%만 ‘가야해’
대학을 꼭 가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반응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8일부터 17일 사이 1,703명의 캘리포니아 거주 성인을 대상으로 캘리포니아 공공정책 연구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민 중 오직 50%만이 대학 진학이 성공적인 삶의 필수 조건이라고 답했다.
‘대학을 꼭 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설문조사 참여자 중 연소득이 4만 달러 이하 주민의 59%가 ‘그렇다’고 답변한 것에 비해, 연소득 8만 달러 이상 주민의 42%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인종 간 비율 차이는 더욱 확연하다. 조사 결과, 라틴계의 3분의 2 인구인 67%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백인계는 오직 35%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대학 진학에 긍정적인 아시아계와 아프리카계의 비율은 각각 과반수를 약간 넘긴 54%와 51%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대학 진학에 대해 예상외로 부정적인 조사 결과의 원인이 높아져 가는 대출빛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학 진학이 성공적인 삶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연소득이 높거나 대학 진학률이 높은 인종 및 사회계층 주민과 연소득이 낮은 주민 간 다른 의견을 보이는 이유는 각 인종 및 계층이 사회적 유동성을 다르게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공공정책 연구소의 마크 발데세어 회장은 “(연소득이 낮은 가정은) 자신들이 가진 기반만으로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반면, 대부분 고등 교육을 받은 고소득 주민들은 각 개인의 특성과 사회적 네트워크가 자신의 성공적인 삶에 더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해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대학 진학에 긍정적인 아시아계 비율이 예상외로 높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산호세 오버펠트 고등학교에서 대학 진학을 준비 중인 아시아계 학생인 대릴 세레노(12학년)는 “전통적으로 대학 진학을 중요시하는 아시아계 주민의 긍정적인 답변 비율이 더 높지 않은 것이 놀랍다”면서 높은 대출비용에 대해서는 “많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른 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민 중 56%가 높은 대학 교육 비용을 지목하며 대학 진학의 투자 가치를 의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민 중 3분의 1가량이 대학교들이 주 정부 지원금을 낭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대해 프랭크 H. 우 UC해이스팅스 대학교수는 “현재 우리는 높은 교육 비용으로 많은 이가 부담을 느끼고 있어 대학 진학에 대해 회의적으로 변하고 있는 전환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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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