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F 학교 수돗물에서 납 성분 검출

2017-11-01 (수) 12:00:00 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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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 수치보다 무려 60배 높아

샌프란시스코시 학교 캠퍼스 수돗물에서 극도로 높은 납 농밀 수치가 측정된 것으로 27일 공표됐다.

조사 측에 따르면 SF시 학교 4곳의 최소 30개의 수도꼭지에서 납 성분이 발견됐다.

가장 높은 수치는 샌프란시스코 인터네셔널 고등학교의 체육관 수돗물로 연방정부 지침 수치보다 무려 60배나 높았다.


체육관 밖에 위치한 2개의 식수대에서는 연방정부 지침 수치보다 각각 43배와 33배 높은 수치의 납 농밀도가 측정됐다. 식수대는 SF 인터네셔널 고등학교와 뉴스쿨 초등학교가 나눠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총 124개의 학교 중 72개의 학교가 검사를 마쳤다. 그중 SF 인터네셔널 고등학교와 뉴스쿨 초등학교 캠퍼스를 포함해 4곳에서 납 성분이 발견된 것이다. 다른 두 학교는 맬컴X와 웨스트포탈 초등학교로 밝혀졌다. 맬컴X 학교 수돗물의 납 농밀 수치는 연방정부 지침 수치보다 약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들은 납 성분 검출의 원인이 수돗물 자체가 아닌, 수도시설과 관리 부실 등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학교 측은 납 성분이 검출된 식수대 등을 폐쇄한 상태이며, 식수대를 이용했던 학생들에게 건강 검진을 받을 것을 학부모들에게 공지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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