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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업체간 윈-윈 콜라보 마케팅 뜬다

2017-10-20 (금)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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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체간 인지도 공유 소비자 스펙트럼 넓혀

▶ 사업망 확대·서비스 업그레이드 효과

여행사-마트·은행 등 다양한 협력관계 형성

한인 업체들간 콜라보레이션 마케팅(Collaboration Marketing)이 뜨고 있다. 브랜드와 브랜드, 업소와 업소가 협업해 공동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전략으로 양측의 인지도를 공유해 소비자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더큰투어는 한양마트와 공동으로 매달 ‘이달의 특별 상품’을 선정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21일에는 ‘아너스헤븐 리조트 가을 단풍 대축제’를 진행하며 한양마트 멤버십 소지 고객들에게는 20달러를 할인, 110달러에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당일 일정으로 중식 뷔페 만찬과 기차 관광 등이 포함된 상품이다.


데이빗 강 대표는 “한양마트 고객들은 혜택을 누릴수 있어 자부심을 얻고, 여행사 입장에서는 마트의 인지도를 활용할 수 있어 누이좋고 매부좋은 마케팅”이라며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업체들간 상부상조하는 이같은 마케팅 방식은 피할 수 없는 트렌드가 되고 있다. 타 업체들과도 콜라보 마케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른 투어도 한밭 설렁탕, 더큰집, 이찌우미 등 협력사를 통해 경품을 증정하는 당일 단풍 관광 상품을 오는 22일 출발한다. 우드라지 리조트 대연회장에서 열리는 이번 일정에는 애플 피킹, 보물 찾기, 점심 만찬 등이 포함돼 있다. 당첨자들에게는 각 식당에서 사용가능한 100달러 상당의 상품권이 각각 제공될 예정이다. 은행과 은행, 은행과 마트의 콜라보 마케팅도 올 들어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경품 행사를 H마트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 등 14개 지점에서 이달 29일까지 진행,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추첨을 통해 30달러 H마트 상품권을 증정한다. 응모권에 이름과 주소 등 개인 정보를 적어 H마트 매장내 설치된 응모함에 넣으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뱅크오브호프는 한국의 KB 국민카드와 협업에 나선다. 두 회사는 합작 법인 설립을 통해 공동 투자 및 공동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뱅크오브호프 미국내 영업망과 인프라, KB국민카드의 카드 마케팅 노하우를 접목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공동 금융사업을 추진한다는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로 다른 업종끼리는 상대 회사 고객들에게까지 마케팅 영역을 확대하고, 같은 업종끼리는 사업망 확대 및 서비스 업그레이드 등의 효과를 누릴수 있다”며 “대기업들간 종종 이루어지던 콜라보 마케팅이 이제는 여행사와 식당 등 로컬 업체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직능단체와 협회간의 협업도 늘고 있다. 크레딧카드 프로세싱 업체인 뱅크카드서비스는 뉴욕한인네일협회, 뉴욕한인드라이크리너스협회, 뉴저지한인세탁협회 등과 지난 여름 MOU를 체결했다. 협업을 통해 뱅크카드서비스측은 더 많은 인지도와 고객 확보를, 직능단체 회원들은 더욱 가벼워진 수수료 부담 등의 혜택을 기대하고 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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