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 “물가 압력은 보통수준보다 약간 낮아”
미국 경제가 허리케인에 따른 타격에도 불구, 노동시장의 호조 등에 힘입어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물가 압력은 보통 수준보다 약간 낮다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 밝혔다.
미 중앙은행인 연준은 이날 발간한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 담당 지역의 경기 상황을 분석한 결과,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로 인해 일시적인 영향이 있었지만, 미국의 경제활동은 '점진적'(modest) 또는 '완만한'(moderate) 속도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2개 지역의 경기 확장 속도는 '보통보다 높음'에서 '보통보다 낮은 수준'까지 걸쳐있다"고 덧붙였다.
제조업과 비금융부문 서비스 산업은 대부분 지역에서 중간 정도로 성장했고, 자동차 판매 및 관광업은 대다수의 지역에서 성장했으나 소매업은 더딘 성장세를 보였다. 주택 건설 분야는 꾸준히 성장한 반면 상업건물 건설 분야는 전체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주거 매매는 주택 매물 부족으로 많은 지역에서 저조하게 나타났지만, 비거주 부동산 거래는 전체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대출 수요는 '안정'에서 '중상' 사이였고, 에너지 부분 성장은 경미하게 약화됐다.
농업 분야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예상치보다 높은 수확량을 기록했으나, 낮은 물가로 인해 농가 수입은 계속 줄어드는 등 복잡한 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