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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업소“더도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2017-10-03 (화)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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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수용품 등 매출 급등·상품권 판매 불티

▶ 송편·전 등 명절 음식 주문 폭주 …건강용품 등 선물 준비 고객 발길 잇달아

한인업소“더도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정관장에서 한인이 선물 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정관장>

■한인마트
한인마트들은 지난주 본격적으로 추석맞이에 들어갔다. 제수용품과 박스 과일, 굴비 세트 등을 대량으로 확보, 손님맞이에 나섰다. 일부 매장에서는 이미 이들 제품이 품귀 현상을 보이는 등 추석 시즌을 실감하고 있다.

한양마트에 따르면 상품권은 평소에 비해 30% 판매가 급증했으며, 굴비 세트 등 선물과 제수 용품으로 두루 쓰이는 생선 세트는 이미 동난 상태다.

김창현 플러싱 지점장은 “상품권 성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상품권이 추석을 기점으로 서서히 판매가 늘면서 추수 감사절, 연말, 설까지 이어지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게 된다”며 “1일 열리는 월례 이벤트 ‘하나 사면 하나 공짜’ 행사도 이달에는 추석을 맞아 일부 매장에서는 전날 오후 9시부터 진행했는데, 고객이 너무 몰리는 바람에 다음날 매장에 물건을 채우는데도 반나절 가까이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한인 마트들은 상품권을 다량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양마트와 H마트는 500달러 이상 상품권 구입시 5%를 할인하며, 한남체인은 비영리 기관에서 다량 구매시 할인 가격을 적용하고 있다.

곶감과 햇대추, 유과 등 제수용품과 배, 사과 등 햇과일도 지난주 속속 추가 입고됐다. 곶감은 파운드당 5달러, 로컬농장에서 나온 햇대추는 파운드당 4달러 내외면 구입이 가능하다. 9~12개가 들어 있는 배 한 박스는 원산지에 따라 15~25달러, 후지 사과 한 박스는 20달러내외면 구입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한인마트들이 운영중인 한아름 고국통신, 한양고국통신 등도 평소에 비해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

■떡, 잔칫집
낙원잔치, 진고개 잔치, 잔치잔치, 예당 등 뉴욕 뉴저지 한인 잔칫집들은 송편 등 평소에 비해 2-3배 증가한 주문에 분주한 한주를 보내고 있다. 2주 전부터는 예약문의가 쏟아지면서 대목을 만끽하고 있다.

잔치잔치측은 “송편과 전, 떡 등 명절 음식 주문이 급증하는 등 모처럼의 대목을 맞아 지난 주말은 정말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라며 “4일 추석당일에는 고객이 지금보다 더 늘어, 최대로 몰릴 것으로 보고 현재 대비 중”이라고 말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추석 송편과 모듬 전은 각각 20달러 내외면 준비가 가능하다. 떡과 한과, 유과 등의 선물 세트도 규모에 따라 20~100달러면 구입이 가능하다.

■건강용품과 신발
효도 선물로 인기가 높은 신발과 건강 식품의 판매도 날개를 달았다. 사스와 조야, MBT 등 건강신발 판매도 50%까지 급증하는 시기다. 플러싱 슈빌리지는 9일까지 한 켤레 구입시 추가 한 켤레를 50% 할인하고 있다. 일부 제품은 제외다.


슈빌리지의 한 관계자는 “명절이다 보니 건강 신발과 상품권 등 부모님 효도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크게 증가한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15일까지 ‘한가위 대잔치’를 진행, 하나 구입시 두 번째 제품을 반값 할인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홍삼정과 화애락본, 홍천웅, 홍삼톤 골드, 홍삼톤 마일드 등이다.

뉴욕지역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상영 사장은 “홍삼정이 효도 제품으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워낙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제품이라 세일 기간에 미리 구입하시는 고객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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