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칩 리더기 없는 ATM 기기 차지 백으로부터 보호 못받아
CI 칩카드 리더기가 설치된 ATM 기기는 화면에‘ EMV 준비 완료(EMV ready)’가 뜬다.
비자(VISA)카드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EMV결제시스템 의무화 적용일이 내달 1일로 다가왔다.
ATM기기를 매장 내에 운영하는 한인 업주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015년 10월 크레딧 카드 보안 강화를 위해 IC(Integrated circuit)칩이 내장된 EMV (EuroPay/MasterCard/Visa)크레딧카드 사용 의무화가 시행에 들어가면서 업주들에게는 IC 칩 리더기가 장착된 카드 프로세싱 단말기로의 교체 및 업데이트가 요구됐었다.
당시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 등 크레딧카드 업체들은 ATM 기기에는 별도의 유예 기간을 적용, 지난해 10월 마스터 카드에 이어 내달 1일부터 비자 카드가 ATM EVM 결제시스템 시행에 들어가게 된 것. 따라서 ATM기기를 EVM결제시스템에 맞춰 업데이트 또는 교체하지 않는 업주들은 마스터 뿐 아니라 비자로부터 고객 환불 요청(Charge Back)과 관련한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하게 된다.
한인 ATM 취급 업체인 글로벌 ATM 캐피탈측은 “비자가 1년의 유예 기간 후 내달부터 시행에 들어가면서 카드 회사로 분쟁 조정(dispute) 요청이 들어왔을 때, EMV결제 시스템을 설치 않은 ATM 기기는 전혀 보호를 받을 수 없다”며 “카드 사용 비중을 따지면, 비자가 전체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이용자가 많기 때문에, 아직 시스템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업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ATM기기 공급 업자들에 따르면, 현재 한인 델리와 네일 업소 등 한인 소상인 주력 업종의 80%에 ATM기기가 설치돼 있으며 대부분 업주가 직접 운영,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중 약 40%는 여전히 기존 ATM 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IC칩카드 리더기가 설치된 ATM 기기는 초기 화면에 'EMV 준비 완료(EMV ready)'가 뜨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기기의 업데이트 여부를 쉽게 알수 있어 사기 범죄에 이용당하기가 쉽다. 한편 일반적으로 제조일로부터 7년 이하의 ATM 기기는 EVM결제시스템 장착을 위해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그 이상된 기기는 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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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