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차세대에 역사적 사실 널리 알리고파”

2017-09-2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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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차세대에 역사적 사실 널리 알리고파”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아이캔스피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로 영화 ‘아이캔스피크’의 주인공인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6일 본보를 방문해 일제강점기 위안부에 대한 진실을 알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주말 개봉한 ‘아이캔스피크’는 이용수 할머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각색된 영화로 배우 나문희씨가 극중 민원왕 ‘나옥분’역으로 열연한다. 영화 속 주된 사건의 배경은 2007년 미연방의회에서 발의된 ‘일본군강제종군위안부결의안(HR 121)’을 위해 이용수 할머니가 미청문회에서 위안부 피해에 대한 증언을 하여 만장일치로 채택된 사실이다.

이용수 할머니는 영화 속 대사 중 “꼭 하고 싶은 말이 있고, 듣고 싶은 말이 있다!”는 실제 자신의 숙원이었다며 “국제사회에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리고 일본정부의 진심어린 공식사과를 바란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미국에도 상영되는 것을 뜻 깊게 생각하고 특히 차세대 한인들이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샌프란시스코 지역단체들의 후원으로 소녀상과 위안부기림비 건립에 참여했던 이용수 할머니는 국제사회를 향해 일제강점기 시절 인권유린사태에 대해 진실을 알리는데 앞장서왔다.

이용수 할머니는 SF위안부기림비 건립에 대해 “지난 10년간 위안부피해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온 하나의 결실이라 매우 감격스럽다”며 “소녀상 및 위안부기림비가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곳곳에 건립될 수 있게 계획 중이다.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 퍼져있는 40만명의 위안부피해자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용수 할머니는 오는 28일 LA CGV극장을 방문, 영화 ‘아이캔스피크’를 관객들과 함께 관람하며 오는 30일 오후 6시 가든스윗호텔에서 가주한미포럼 주최 이용수 할머니의 위안부 피해 연설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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