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남 특산품으로 풍성한 추석을”

2017-09-26 (화) 12:00:00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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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윤상기 경상남도 하동군수

“경남 특산품으로 풍성한 추석을”

윤상기 경상남도 하동군수가 부에나팍에 오픈하는 경남 마켓을 많이 이용해달라고 말하고 있다.

“이제 남가주에서도 경남 하동의 재첩과 다슬기 국물 맛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가 25일 본보를 방문해 부에나팍에 재첩국과 다슬기국을 취급하는 경남마켓(5300 Beach Blvd., Buena Park)을 오픈했다며 한인들의 많은 사랑을 부탁했다.

일년 내내 민물 1급수가 흘러 ‘살아 있는’ 강으로 유명한 하동의 섬진강가에서만 생산되는 재첩과 다슬기는 대표적인 웰빙 음식으로 인기가 높지만 매년 12~3월은 채취를 불허하는 등 생산량이 한정돼 한국에서도 귀한 음식으로 통한다.


올해 초 스타벅스와 하동 녹차 수출 계약을 맺기 위해 미국을 찾았던 윤 군수는 고향의 맛을 보고 싶어하는 한인들의 부탁을 기억하고 있었다.

다음달 2일까지 라미라다의 경남 특산품 판매장(15524 La Mirade Blvd., La Mirada.)에서 열리는 ‘경남 농수산물 추석맞이 대세일’ 행사 참석차 다시 방문한 윤 군수는 시식행사에서 칭찬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어릴 적 아침마다 재첩국, 다슬기국을 끓여 머리에 이고 다니면서 파는 아주머니에게 보릿쌀을 주고 바꿔 먹었던 옛맛과 똑같다고 말씀하신 한인들을 만나고 반가웠다”며 “경남마켓이 생겼으니 이제 마음껏 드시고 조만간 섬진강 참게 게장과 녹차 된장, 녹차 고추장도 들어오니 맛있게 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첩, 다슬기 뿐 아니라 윤 군수는 녹차 가루를 먹인 참숭어의 미국 수출로도 분주하다.

26일 미국 유통업체와 100톤 수출 계약을 체결해 LA 등 남가주는 물론, 캐나다 밴쿠버에도 독특한 감칠맛을 자랑하게 됐다.

여기에 윤 군수는 하동 녹차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해서도 뛰고 있다. 그는 “하동의 녹차를 제주도의 돌담과 청산도의 구들장 논에 이어 한국에서는 세번째인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결실을 기다리고 있다”며 “신라 흥덕왕 828년부터 재배를 시작해 1,2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하동 녹차의 진가는 스타벅스도 인정했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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