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주 전 연방 보건복지부 차관보의 아들 댄 아릭 고(32·사진)씨가 2018년 치러질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9일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매사추세츠 제3선거 지구의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한다고 발표했다.
고씨는 니키 송가스(민주당) 현 하원의원이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12일 현재 ‘예비선거준비위원회’와 ‘자금모금위원회’를 꾸리고, 선거 캠페인 사이트(koh2018.com)도 문을 열었다.
그는 앞서 8월 말 마틴 월시 보스턴 시장의 비서실장직을 사퇴했다. 월시 시장으로부터는 100% 출마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
고씨는 웹사이트에서 “저는 ‘아메리칸 드림’의 힘을 깊이 믿고 있지만 지금 그 꿈은 공격받고 있다”며 “이를 회복하기 위해 의회에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균등한 경제적 혜택, 양성평등 등의 진정한 미국의 가치를 추구하겠다고 천명했다.
그의 할아버지는 장면 정부에서 주미 전권공사를 지낸 고 고광림 박사이고, 할머니는 전혜성 전 예일대 교수다. 부친과 함께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차관보급으로 일한 고홍주 전 예일대 법대학장은 작은아버지다. 또 외증조부모는 시리아 출신 이민자라고 소개했다.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비즈니스 스쿨에서 MBA 과정을 밟은 고 씨는 대학 시절 에드워드 M. 케네디 상원의원의 인턴으로 일했고, 하버드 경영대학원 리더십 연구원 프로그램을 통해 토머스 M. 메니노 전 보스턴 시장의 일을 도우며 현실 정치를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