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뉴저지 한인사회,기금모금 및 전달 나서
▶ 직능단체·하이트진로·함지박·뱅크오브호프·한미은행
한미은행 금종국 행장(뒷줄 오른쪽 두번째)이 5일 휴스턴 한인회를 방문, 3만달러의 기부금을 전달한 뒤 관계자들과 피해 복구 지원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미은행>
뉴욕 한인업소들과 직능단체들이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텍사스의 한인 수재민들 돕기에 나선다.
지난달 25일 하비가 텍사스에 상륙하면서 한인 이재민 뿐 아니라 혼란을 틈타 약탈당한 한인 업소들을 돕기 위해 뉴욕 뉴저지 한인 업소들과 직능단체들이 기금 모금 및 전달에 나서고 있다.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는 휴스턴 지역의 한인 이재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2,000달러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상호 의장은 “12일 정기 월례회에서 수해 성금 전달 방법을 안건으로 논의할 방침”이라며 “협회별 지원 방안 내용도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욕한인네일협회의 전현직 회장단은 휴스턴 지역 한인들에 대한 지원금을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액수가 확정되면 협회 이름으로 휴스턴 한인 수재민들을 위해 전달될 예정이다.
뉴욕한인뷰티서플라이협회는 20일 미들아일랜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골프 대회와 28일 정기 총회에서 피해 업주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 모금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헌 회장은 “집과 업소가 물에 잠긴 것 외에도 약탈로 인한 한인 뷰티서플라이 업소들의 추가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번 주말에는 ‘어마’가 플로리다에 상륙한다는 소식이 있어 한인 업주들의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지원 방안에 대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 구체적인 방안을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인 업체와 업소들도 십시 일반 성금 모금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 진로 미주법인은 하비 피해자들을 위해 하이트 진로 생수 2만여병을 휴스턴 한인회에 6일 전달했다. 황정호 법인장은 “휴스턴 커뮤니티가 다시 일어서는 데에 최대한 힘을 보태겠다”며 “소중한 보금자리를 잃은 한인 동포들이 속히 생활 터전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전임직원과 함께 응원한다”고 전했다.
플러싱 먹자골목 소재 ‘함지박’ 식당은 휴스턴 한인 이재민 돕기 기금 1,580달러를 휴스턴 한인 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 기금은 하비로 인한 휴스턴의 피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함지박 전 직원들이 모은 금액이다.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 등 한인 은행들은 휴스턴 지역 한인 커뮤니티의 빠른 복구를 위해 이미 기금 전달을 마치고 2차 지원을 위해 추가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휴스턴 지역 지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수수료 면제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뱅크 오브 호프는 지난 1일 휴스턴 한인회에 1차 지원금 2만5000달러를 전달했다. 또한 이달 말까지 임직원들이 모은 성금과 은행의 매칭 기부로 2차 지원금 전달도 계획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지난 5일 휴스턴 한인 단체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휴스턴 한인 하비 구제 펀드(HKAHRF)에 피해 복구 지원금으로 3만달러를 전달했다. 한미은행은 휴스턴 일대 스몰 비즈니스 사업주들을 위한 특별 대출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최대 2만5,000달러까지 자금을 빠르게 승인하고 지원하는 재난 복구 지원 대출 프로그램으로 휴스턴 3개 지점에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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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