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찬 전문점·소포장 반찬판매 식당 등 증가 추세
▶ 일정 금액이상 구매시 무료 배달 등 서비스 차별화
6일 플러싱의 한 반찬가게를 방문한 고객이 가게에 진열된 반찬을 살펴보고 있다. <이지훈 기자>
온라인 업체까지 가세 뉴욕 뉴저지 약 30곳 달해
최근 한인 사회에도 혼밥족이 늘면서 한식반찬 시장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집에서 혼자 밥을 즐기는 한인들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한식 반찬 시장도 급부상하고 있는 것.
실제로 반찬 전문 판매점들과 소포장 반찬 판매에 나서는 식당들이 올 들어 부쩍 증가하고 있다. 플러싱 먹자 골목에는 내달 초 ‘프리미엄 반찬’을 내세운 ‘잔치 명가’가 문을 연다. 잔치 명가는 내부에 ‘혼밥 코너’를 별도로 마련, 혼밥족을 겨냥한 반찬 세트도 판매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혼자 밥 먹는 학생, 직장인 등 싱글들이 증가하고 질 좋은 먹거리에 대한 커지는 관심을 반영해, 좋은 재료와 소형 포장의 여러 반찬을 다양하게 판매할 예정”이라며 “여러 반찬을 담아 10달러 이내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혼밥 코너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기름과 들기름 등을 직접 짜서 판매할 예정이지만 역시 소포장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플러싱 노던 블러버드 163가에는 ‘NY집밥’이 올 여름 문을 열었다. 수십 가지의 반찬과 김치를 판매하고 있는 이 곳은 30달러 이상 구매시 배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오전 7시~오후 9시까지 문을 열고 있어 퇴근 후 직장인들과 자취생 등이 주로 찾고 있지만 특히 도시락은 혼밥족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양마트 릿지필드 매장과 플러싱 매장도 올 봄부터 별도 한식 반찬 판매대를 설치했다. 릿지필드 매장에서는 반찬과 국, 김치 등으로 구성된 5달러짜리 ‘집밥’ 판매도 시작했다.
오종건 전무는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종류와 규모가 늘었다”며 “1인 가구가 증가한다는 것을 감안해 시작했는데 반찬과 국이 세트로 들어간 집밥은 포장도 가능해, 인기가 특히 좋다”고 말했다.
‘진가’와 ‘피노키오’ 등의 반찬을 납품받아 판매해 온 H마트는 혼밥족을 위한 섹션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올 봄 개점한 용커스 매장과 지난해 개점한 제리코 매장에는 ‘토바기’, ‘진가’ 등 김치와 반찬, 반조리 양념 육류 코너가 별도로 마련, 전문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존 매장에 비해 섹션이 2배 이상 커진데다가, 일부 메뉴는 원하는 양만큼 덜어갈 수 있어 한인 뿐 아니라 타민족 고객들도 점차 늘고 있는 것.
한인 식당가도 혼밥족을 겨냥해 소포장 반찬과 김치 판매에 나서고 있다. 플러싱 유니온 스트릿의 ‘왕돼지 신라’는 순두부 찌개 등 각종 국과 찌개류, 고등어 조림과 불고기 등 한식 반찬류를 판매하고 있다. 날씨가 좋은 주말에는 야외에서 판매, 단골이 꾸준하다.
이외에도 뉴저지 릿지필드에 장미 잔치 등 최근 2년새 신규 업소들이 연이어 문을 연데 이어 올 초에는 크레이지 코리안 쿠킹, 맛나 푸드 등 온라인 업체들까지 가세, 한식 반찬 전문업체들은 뉴욕 뉴저지에서 약 30곳에 달한다.
김영환 북미주한식세계화총연합회장은 “혼밥족들은 집에서 즐기는 경우가 많아, 품질만 보장된다면 고객들이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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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